거룩한빛광성교회가 28번째 교회를 분립개척하고 그 과정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 ‘나누고 세우는 교회 이야기’란 제목의 백서엔 28번째 개척교회인 거룩한빛등대교회를 개척하기까지 교회 분립개척위원회가 2022년부터 2년간에 걸쳐 준비한 과정과 시행착오 등 경험담이 상세하게 실렸다.

교회 개척분립위는 새 교회 분립개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전 경험한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가며 교인들을 대상으로 세 차례나 설명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험을 토대로 사택, 목회자 사례비, 차량 등 소요 예산을 반영한 결과 당초 1억9천만원 대였던 지원 규모가 3억2천만원 대로 늘어났다고 한다.

백서에 따르면 교회는 일정 기간 부교역자로 섬긴 후 개척을 결정한 이들이 안정적으로 개척에 임하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한다고 했다. 일정 기간 사례비와 임대료 등을 지원하고 개척 지역과 장소, 행정 절차 참여도 포함된다. 많게는 수 억원 대의 개척지원금을 주면서도 개척해 독립한 후에는 어떠한 영향력도 끼치지 않고 독립된 교회로 존중하는 원칙을 고수한다.

이런 방식으로 개척 분립시킨 교회가 27년간 모두 28개다. 교회가 백서 제목처럼 나누고 세우는 방식의 분립개척을 꾸준히 실천해 온건 전임 정성진 목사의 목회 철학 영향이 크다.

정 목사는 지난 1997년 모교회인 광성교회의 지원을 받아 경기도 일산에 일산광성교회를 개척했다. 그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자 경기도 파주 지금의 자리로 새 예배당을 지어 이전했다. 교인 투표를 거쳐 지금의 거룩한빛광성교회로 교회명을 바꾼 뒤에는 교세를 계속 불리는 방식이 아닌 교인이 늘어나면 교인과 함께 교회를 분립하는 방식으로 분립개척을 실행에 옮겨왔다.

정 목사는 교인들과의 약속대로 65세에 조기 은퇴했다. 하지만 교인이 늘어나면 분립 개척하는 정신은 정 목사에 이어 2대 담임으로 부임한 곽승현 목사에 의해 계속 이어지며 분립 개척한 교회에 의해 3대 개척교회가 탄생하는 결실을 가져오고 있다.

사실 교인이 아무리 많이 늘어나도 교회를 분립 개척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지교회 형태가 아닌 이상 지원은 할 수 있어도 교인까지 포함해 분립 독립시키는 건 교회 내 반발을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이 교회는 지난 27년 동안 이런 방식의 분립개척을 지속해 왔고 이제는 교인들이 분립개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친숙해졌다.

백서는 교회의 분립개척을 “목사 개인의 사역이 아닌 모교회와 파송 공동체가 함께 감당하는 사역”으로 규정하면서 사전에 온 교우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회 개척이 단지 재정 지원과 건물 마련 보다 복음의 확장이라는 본질에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것이 이 교회가 사도행전에 나오는 안디옥교회처럼 돕고 나누는 사역을 즐겨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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