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 랜든 룹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 랜든 룹 ©YouTube/NBC Sports Bay Area & California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성소수자 지지를 의미하는 '프라이드 나이트' 행사 모자에 기독교 성경 구절을 적어 넣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선수들에게 어떠한 징계도 내리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음을 최근 보도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종교적 표현의 자유와 성소수자 지지라는 가치 사이에서 발생한 이번 논란에 대해, 선수들의 신앙적 신념을 강제로 억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미국 공화당 조쉬 하울리 상원의원이 지난 19일(현지시각)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구단의 경고 조치가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다. 하울리 의원은 앞서 사무국이 기독교 신앙을 고백하는 선수들을 표적 삼아 징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는 심각한 종교 탄압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구두 경고가 유니폼 규정을 단순 적용한 결과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선수가 공식 승인 장비에 가족이나 친구를 향한 인사 등 개인적인 메시지를 임의로 추가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는 노사 합의 규정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는 해당 선수들이 경기 내내 성경 구절이 적힌 모자를 착용하도록 허용받았으며, 벌금 부과나 징계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성소수자 상징 무지개와 성경 속 언약의 충돌 선수들 신념 표출

이번 메이저리그 MLB 성경 구절 논란의 중심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투수들이 있다. 구단이 성소수자 지지 행사용으로 지급한 모자에는 무지개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투수 랜던 룹은 이 모자에 대홍수 이후 하나님이 인류와 맺은 언약의 징표인 무지개를 설명하는 창세기 9장 12절에서 16절을 펜으로 직접 적어 넣었다.

구원 투수 JT 브루베이커 역시 창세기 9장 13절에서 15절을 기재하며 자신의 기독교적 신앙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또 다른 투수 샘 헨지스는 프라이드 모자 착용 자체를 거부했다. 이들의 행동은 언론을 통해 미국 전역에 알려지며, 프로 스포츠 무대 내 종교적 표현의 자유와 특정 이데올로기 강요에 대한 광범위한 사회적 논쟁을 촉발했다.

구단 내부 소통 부재가 낳은 혼선 종교적 자유와 다양성 존중의 균형 모색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들에게 종교적 신념에 반하는 행사 참여를 결코 강요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해 사무국은 구단이 성소수자 지지 유니폼을 도입하되, 선수와 직원에게 일반 유니폼을 입을 착용 선택권을 온전히 부여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자이언츠 구단 내부의 소통 부재로 인해 일부 선수들이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행사용 모자를 어쩔 수 없이 착용해야 한다고 오인한 선수들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성경 구절을 적는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사무국의 구두 경고 역시 구단의 안내 누락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원칙적으로 이루어졌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수와 팬들의 종교적 신념을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를 굳게 믿으며, 동시에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포함해 구단을 응원하는 모든 팬을 진심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정 팬덤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되 현장 인력에게 불편한 참여를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는 정책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장 올바른 균형점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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