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오토바이 복음 사역자
베트남 오토바이 복음 사역자 ©한국VOM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는 ‘2026 기독교 순교자의 날(International Martyrs Day)’을 맞아, 지난 3월 베트남 산간 지역에서 전도 여행을 마치고 오토바이로 귀가하던 중 구타를 당해 숨진 현지 복음 전도자의 삶과 사역을 기린다고 16일 밝혔다.

한국VOM은 이번 주 사역본부 벽면에 마련된 ‘순교자 연대표(Martyrs Timeline)’에 팟 형제(Brother Phat, 가명)의 명판을 공식 부착했다. 이와 함께 복음을 위해 목숨을 바친 그의 신앙 여정을 담은 추모 영상을 공식 웹사이트(https://vomkorea.com/dotcm/)에에) 공개하고, 한국 교회와 소그룹 및 성도들의 공동 시청을 권장했다. 단, ‘팟 형제’라는 이름은 베트남 현지에 남겨진 유가족의 신변 안전을 고려해 사용된 가명이다.

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는 이번 주간에 베트남 순교자를 기념하게 된 배경에 대해 사도 바울의 순교 전통을 언급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교회 전통에 따르면 6월 29일은 사도 바울이 순교한 날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이 주간을 기해 복음 전파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성도들이 남긴 신앙의 유산을 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날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기독교인의 순교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한국 교회에 알리기 위함이 이번 추모의 핵심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기독교인의 순교는 먼 옛날의 역사책에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팟 형제는 불과 몇 달 전인 2026년 3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한국VOM 발표에 따르면, 복음 전도자 팟 형제는 2026년 3월 11일 베트남 산간 오지 마을에서 사역을 마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잔인하게 구타당해 사망했다.

그는 평소 오토바이를 타고 진흙과 자갈로 뒤범벅된 험준한 정글 지역을 누비며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데 헌신했던 인물이다. 순교하기 불과 몇 달 전에는 현지 당국자들로부터 복음 사역을 중단하라는 압박과 경고의 의미로 살던 집이 강제 철거당하는 수모를 겪었으나, 사역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팟 형제는 길 위에서 누군가의 발길에 차여 오토바이와 함께 넘어졌고, 이후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한 뒤 길가 도랑에 버려져 결국 숨을 거두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자녀들이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팟 형제를 비롯한 베트남 목회자들은 세상의 눈에는 가난한 농부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가장 위대한 존재들”이라며 “남겨진 유가족과 지금 이 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오토바이를 타며 팟 형제의 사역을 이어가고 있는 현지 전도자들을 위해 한국 교회가 함께 기도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또한, 이번에 배포된 영상은 비록 폭력적인 순교 과정을 다루고 있으나 모든 연령대가 시청할 수 있도록 적합하게 제작되어 교회 소그룹이나 가정예배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독교 순교자의 날’은 현재 신앙의 자유를 제약받고 있는 전 세계 70여 개국의 순교 현황을 배우고 연대하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VOM은 최근 수년간 인도, 중앙아시아, 중국, 콜롬비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의 순교자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해 왔으며 관련 영상은 단체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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