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제110회 총회
예장통합 제110회 임원단 모습. 왼쪽에서 5번째가 정훈 총회장. ©예장통합 제공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정훈 목사, 이하 예장통합)가 필리핀에 거주하는 미인지 한인자녀(일명 ‘코피노’) 문제를 공론화하고 제도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일련의 행사를 오는 4월 개최한다.

이번 사업은 총회 제110회기 총회장 특별사업으로 추진되며, 미인지 한인자녀 청년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환대하는 동시에 국적과 법적 인지 문제를 사회적으로 환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총회 측은 이를 통해 한국교회와 사회가 책임 있는 대응과 연대의 실천에 나서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미인지 한인자녀는 한국인 부(父)로부터 법적 인정을 받지 못한 채 태어나 국적 취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현행 법 체계상 혼인 외 출생자의 경우 부의 인지가 있어야 국적 취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가 이를 거부하거나 소재가 불분명할 경우 사실상 무국적 상태에 놓일 수 있다. 총회는 이러한 현실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과제로 보고, 정부와 법조계, 시민사회와 협력해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할 방침이다.

행사는 두 차례의 콜로키움과 초청 환대 일정으로 구성된다. 먼저 오는 15일 서울 종로구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1차 콜로키움에서는 ‘외면된 아이들: 미인지 한인자녀의 국적 권리와 국가의 책무’를 주제로 논의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재외동포청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등 정부 관계자와 민간단체가 참여해 국적 취득 제도 개선 필요성, 관련 법제, 실태 조사 결과, 아동 인권 보호 방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는 미인지 한인자녀 청년들을 국내로 초청하는 3박 4일 일정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을 시작으로 서울 문화탐방, 지역 교회 방문 등을 경험하며 한국 사회와의 교류 시간을 갖는다. 특히 26일에는 여천교회에서 ‘환대와 연대의 예배’가 열려 이들을 향한 교회의 책임과 연대를 상징적으로 드러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오는 2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2차 콜로키움이 개최된다. ‘외면된 아이들, 미인지 한인자녀를 향한 한국교회의 신학적·실천적 책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자리에는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등 주요 기독교 단체와 언론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총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외면되어 온 미인지 한인자녀 문제를 한국교회가 공적 의제로 끌어올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사회적 인식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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