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콘서트 ‘더 미션:K’ 기자간담회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작품의 MC를 맡은 뮤지컬 배우 서범석을 비롯해 총괄 프로듀서 장소영, 연출 안진성, 극본을 집필한 김은혜 작가, 그리고 주요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작품의 기획 의도와 구성, 무대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더 미션:K’는 140년 전 조선을 찾았던 네 명의 실존 인물, 호러스 뉴턴 알렌,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올리버 로버트 에비슨, 루이스 헨리 세브란스의 이야기를 현대적인 무대 언어로 풀어낸 뮤지컬 콘서트다. 조선 최초의 서양 의사이자 외교관, 근대 교육의 초석을 놓은 교육자, 근대 의학과 공중보건 체계를 세운 의사, 의료·교육 인프라를 후원한 후원자의 삶을 토크와 음악, 퍼포먼스를 결합한 콘서트 형식으로 구현했다.
아이돌 콘셉트로 소환된 19세기 인물들, ‘미션’과 ‘선택’에 초점
이날 사회를 맡은 배우 서범석은 네 인물을 ‘미션 보이즈’로 소개하며 각 인물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호러스 뉴턴 알렌 역은 배우 MJ가 맡아 냉철한 현실주의 전략가이자 근대 의료의 출발점을 연 인물로 표현했다.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역은 재윤이 연기하며 감성적 이상주의자이자 사람을 통해 세상이 변화할 수 있다고 믿은 교육자로 그려졌다. 올리버 로버트 에비슨 역은 김동준이 맡아 의학교육과 공중보건, 병원 시스템을 설계한 인물로 무대에 오른다. 루이스 헨리 세브란스 역은 리키가 연기하며 막대한 기부를 통해 의료와 교육의 토대를 마련한 후원자로 소개됐다.
제작진은 이 작품에서 네 인물을 노년이 아닌 20대 초반의 젊은 시절로 소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소영 총괄 프로듀서는 “이들이 조선에 왔을 당시 모두 젊은 나이였고, 아무런 정보도 없는 낯선 땅에서 사명을 선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지금의 아이돌과 같은 에너지와 열정을 가진 청년으로 상상해 무대에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서사, 콘서트 형식으로 관객과 소통
김은혜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무대적 재미의 균형에 대해 설명했다. 김 작가는 “자료 조사를 하면서 네 인물이 남긴 업적 자체가 매우 놀라웠다”며 “팩트는 철저히 검증하되, 그 과정에서 벌어졌을 법한 적응기와 사건들을 음악과 퍼포먼스로 풀어내 관객이 지루하지 않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안진성은 뮤지컬 콘서트라는 형식 선택에 대해 “140년 전 인물들이 오늘날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을 고민했다”며 “콘서트 형식은 배우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장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전반에는 이들이 했던 ‘선택’의 이야기가 흐르고 있으며, 거창하지 않지만 할 수 있는 선택이 어떻게 시대를 바꾸었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 각 인물의 서사를 담은 넘버와 참여 계기 밝혀
간담회에서는 주요 넘버 일부가 시연되며 작품의 분위기를 전했다. MJ는 알렌의 내면을 담은 곡 ‘집안의 닥터’를 소개하며 랩과 보컬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재윤은 언더우드의 전기 도입 일화를 바탕으로 한 넘버를 통해 당시 조선 사회의 반응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준은 에비슨의 공중보건 활동을 담은 ‘손을 씻고 물을 끓여’와 신뢰의 메시지를 담은 ‘그저 믿어준다면’을 소개했다. 리키는 세브란스의 후원 철학을 담은 곡을 통해 인물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배우들은 작품 참여 이유로 콘서트 형식의 무대와 역사적 인물에 대한 관심, 그리고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공감했음을 밝혔다. 출연진은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인물들의 선택과 도전을 현재의 삶과 연결해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랑보다 사명”…오늘을 사는 관객에게 던지는 메시지
질의응답에서 제작진은 작품이 로맨스보다는 ‘사명’과 ‘소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진성 연출은 “역사를 왜곡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를 현대적 소통 방식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장소영 총괄 프로듀서는 “선교사들이 당시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알지 못한 채 가슴 뛰는 일을 했듯, 관객들도 자신의 미션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혜 작가는 “네 인물은 잠시 머문 방문객이 아니라 인생을 조선에 바친 사람들이었다”며 “젊은 시절의 선택이 어떻게 시대의 빛이 되었는지를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콘서트, 1월 개막 예정
‘더 미션:K’는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의료, 교육, 후원의 출발점을 조명하는 뮤지컬 콘서트로 기획됐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관객이 부담 없이 즐기면서도 오늘의 선택과 도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공연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1월 말 개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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