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도소가 신입 수용자 교육 과정에 ‘아버지학교’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교정 모델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교도소는 신입 교육 3개월 과정을 모두 수료한 22명의 수용자를 격려하는 수료식을 열고, 이에 맞춰 ‘아버지학교’ 수료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34명의 가족이 참석해 수용자들과 한자리에 모였고, 교정시설 내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이례적이고 뜻깊은 시간이 이어졌다. 수용자들은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감사편지로 전하며 가족 앞에서 직접 낭독했다. 낭독 순간 곳곳에서 눈물과 포옹이 이어지며, 단절됐던 가족의 정이 다시 이어지는 시간이 됐다.
특히 수용자가 직접 가족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은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욱 깊고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 수용자는 “가족에게 이렇게 진심을 표현한 적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앞으로는 가족을 지키는 책임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망교도소는 ‘아버지학교’를 신입 교육 과정 안에 정기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수용자들이 책임감 있는 가족 구성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영식 소망교도소장은 “수용자들도 모두 누군가의 가족이며, 그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 변화의 중요한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과 사회로의 건강한 복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망교도소는 2010년 12월 한국교회 연합으로 설립된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교화 중심 비영리 민영교도소이다. 교도소는 수용자의 인성 회복과 사회 복귀를 목표로 다양한 교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가족관계 회복을 핵심 과제로 삼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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