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 사역 지도자들과 차이나 에이드 CEO 밥 푸 목사가 시온 교회를 위한 24시간 릴레이 기도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동안, 한국 기독교인 한 사람이 시온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사역 지도자들과 차이나 에이드 CEO 밥 푸 목사가 시온 교회를 위한 24시간 릴레이 기도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동안, 한국 기독교인 한 사람이 시온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한국순교자의소리 제공
24시간 릴레이 기도가 시작된 지 몇 분 만에, 중국 경찰이 한 중국인 참가자의 아파트를 급습하여 체포했다
24시간 릴레이 기도가 시작된 지 몇 분 만에, 중국 경찰이 한 중국인 참가자의 아파트를 급습하여 체포했다. ©한국순교자의소리 제공

중국 시온 교회를 위한 전 세계 릴레이 기도운동에 약 5만 명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와 미국의 동역 기관 차이나에이드(China Aid)는 지난 11월 11일, 중국 내부 신자를 포함한 수만 명이 세계 각국에서 온라인으로 연결된 24시간 기도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릴레이 기도는 중국 내 심각한 박해에 직면한 두 가정교회, ‘이른비언약교회(Early Rain Church)’와 ‘메이플라워 교회(Mayflower Church)’가 차이나에이드와 함께 공동 주최했으며, 줌(Zoom)을 통해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시간대를 나눠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에릭 폴리(Eric Foley) 목사와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동아시아 지역의 기도 시간을 생방송으로 인도하며, 12년간 북한에 수감되었다가 최근 석방된 조선족 장문석 집사의 귀환 소식을 전해 중국 기독교인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또한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10가지 기도 제목’을 공유하며 한국과 호주 등에서 참여한 성도들의 기도 메시지를 소개했다.

이번 기도회에는 미국의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 토니 퍼킨스(Tony Perkins) 목사, 터키에서 투옥 경험이 있는 앤드류 브런슨(Andrew Brunson) 선교사,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관계자, 미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 전 특임대사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등 다수의 인사들이 함께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중국 내에서 최소 1만 명이 다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기도회에 접속했으나, 여러 참석자가 중국 공안의 방해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기도회 시작 직후 한 참가자의 아파트가 급습당해 체포됐고, 또 다른 중국인 목회자는 경찰이 집에 머물고 있어 온라인 접속이 불가능했지만, 그 시간을 활용해 경찰관에게 3시간 동안 복음을 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차이나에이드 밥 푸(Bob Fu) 대표는 “기도의 능력은 억압자들에게 두려움이 된다”며, 기도운동의 확산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릴레이 기도의 주요 대상이 된 시온 교회의 담임목사 에즈라 진(Ezra Jin)은 지난 10월 초, 교회 지도자 29명과 함께 체포되었으며, 이는 단일 가정교회를 상대로 하루에 집행된 단속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된다. 이들은 광시좡족자치구 베이하이로 이송돼 구금된 상태이며, 당국은 이들에게 ‘정보망 불법 사용’, ‘불법 사업 운영’, ‘사기’ 등 비종교적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국제 기독교계는 이번 릴레이 기도를 계기로 중국 가정교회 탄압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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