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구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대표
이승구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대표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상임대표 이승구 교수, 이하 한기윤)가 “생명경시로 가는 망국적 ‘먹는 낙태약’ 도입 시도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24일 발표했다.

한기윤은 이 성명에서 “2025년 10월 21일,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과 남인순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먹는 낙태약(임신중절 의약품)의 도입을 요구했다”며 “이에 대해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의료계와 종교계의 심각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임신중지 약물의 합법화는 태아의 생명권이라는 근본적 가치를 훼손하며,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해당 정책 도입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귀한 존재이다. 태아 역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소중한 생명”이라며 “따라서 태아의 생명을 경시하거나 제거하는 행위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했다.

한기윤은 “먹는 낙태약(Mifepristone, Misoprostol)은 생명을 죽이는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 약물은 인위적으로 태아의 생명을 중단시키는 것으로, 단순히 ‘여성의 선택권’이라는 명목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 생명권을 침해하는 본질적인 윤리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어차피 음성적으로 낙태약을 구입하므로 합법화해야 한다’는 논리를 제시하지만, 이는 ‘음성적으로 마약이 유통되니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며 “청소년들이 음성적으로 음주나 흡연을 한다고 해서 이를 합법화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했다.

이들은 “먹는 낙태약은 여성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마더세이프 임산부 약물정보센터에 따르면, 낙태약 복용 후 구토, 어지럼증, 복통, 발열, 과다출혈, 불완전 유산 등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또한 미국 FDA 보고에 따르면 수천 건의 부작용 사례와 수십 건의 사망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고 했다.

또한 “대부분의 낙태약은 임신을 인지한 6주 이후에 사용되는데, 이 시기의 태아는 이미 신체의 주요 형체를 갖추고 있다”며 “따라서 복용 후 여성들이 사산된 태아의 형체를 직접 보게 되어 극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고 했다.

한기윤은 “낙태약 도입은 사회적 책임의식 약화와 성도덕 해이를 초래한다”며 “낙태약의 도입은 낙태약을 단순한 피임 수단처럼 여기게 만들며 성적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이는 성관계에 대한 도덕적 경계선을 허물고, 무분별한 성행위와 성도덕의 타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성은 사랑과 신뢰를 기반으로, 서로에게 헌신을 약속한 결혼한 부부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잘못 사용될 때 깊은 상처를 남긴다. 올바른 성윤리를 가르쳐 가정 안에서 성이 아름답게 사용되도록 해야지, 무분별한 성행위와 그 결과로 인한 낙태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기윤은 “생명의 존엄성을 망각한 정부 부처와 국회의 ‘먹는 낙태약’ 도입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 이는 생명을 죽이고 성도덕과 윤리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이 약물 도입이 초래할 심각한 생명윤리적·사회문화적 영향을 깊이 인식하고, 현재 진행 중인 도입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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