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담임 이재훈 목사 ©기독일보 DB
중국 가정교회 리더인 에즈라 진(김명일, 진밍리) 목사를 비롯한 베이징 시온교회 리더 30여 명이 최근 중국 정부에 체포된 것에 대해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담임, 한국로잔위원회 의장)가 기도를 요청했다.

이 목사는 14일 입장문에서 “이는 지난 40년 동안 도시 가정교회를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의 전국적인 조직적 단속”이람 “에즈라 진 목사는 조선족 출신의 중국 도시 가정교회를 세운 리더로, 2007년에 세운 베이징 시온교회가 2018년 정부에 의해 폐쇄된 이후 전국으로 흩어져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해 왔다”고 했다.

그는 “그 결과 최대 규모의 도시 복음주의 교회 네트워크 중 하나인 시온교회를 설립했다. 전국 40개 도시에 교회가 개척되어 10,000명 이상의 성도들로 확장되었는데, 사역을 하던 중 광시좡족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 베이하이(北海)에서 체포됐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미 최근 중국 정부가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체포하고 있었는데, 이번 에즈라 진 목사의 체포는 더 조직적이고 계획된 탄압의 신호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교회의 역사에서 우리가 목도해 왔듯이, 고난은 하나님의 전략이며, 교회를 각성시키고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어 왔다. 중국교회의 역사에서도, 한국교회의 역사에서도 증명된 일”이라며 “이번 중국교회가 다시 겪는 고난이 중국교회와 한국교회를 비롯한 전 세계 교회가 각성하고 다시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을 쏟는 전환점이 되길 소망한다. 그리고 이것은 자신의 구금을 예견했던 에즈라 진 목사가 늘 해 왔던 말이기도 하다”고 했다.

한편, 이 목사는 “에즈라 진 목사는 이러한 일을 예견하고, 가족이 볼모가 되지 않게 하려고 몇 년 전 가족을 미국으로 보냈다”며 “에즈라 진 목사의 체포에 대해 미국 국무성도 중국 정부에 석방을 촉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에즈라 진 목사는 선교를 위한 교회 연합에도 큰 힘을 쏟았던 분으로, 한국로잔위원회는 모든 한국 교회가 이 문제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아래는 현재 미국에 있는 에즈라 진 목사의 가족들이 전해 온 기도 제목이라고 한다.

1. 저희 아버님과 감옥에 계신 목사님들, 동료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들이 건강과 안식을 누리며 평안을 얻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들은 지금 교도소 독방에 개별적으로 수감되어 있습니다. 서로를 보거나 대화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아버지와 몇몇 분들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겪고 계셔서 저희가 매우 걱정됩니다.

2. 기적이 일어나 그들이 석방되기를 기도해 주세요. 중국 정부는 이미 구금영장을 발부한 상태인데, 이는 대개 기소가 확정되고 수감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기적적인 석방을 위해 기도합니다.

3. 현재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건을 맡는 것이 매우 위험하므로, 변호사들에게도 보호와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정부가 현재 변호사와의 면회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목사님들이 반드시 변호사를 만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

4. 교도소 안에서 목사님들의 보호와 마음의 평안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하시며, 예수님께서 이미 모든 고통을 겪으시고 우리의 고통 속에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소서. 그들이 만나는 모든 이에게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5. 걱정으로 병들어가고 재정적 압박을 겪고 있는 그분들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가족들을 위한 우리의 지원 활동에 지혜가 있기를, 우리의 노력에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일에서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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