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예배는 최치호 목사의 인도로, 이창성 목사(뉴저지 노회장)의 기도, 박용수 목사(지역부총회장) 성경봉독(사무엘상 7:12), 찬양대 ‘새롭게 만들리’ 특송, 육민호 총회장(UPCA)의 설교, 신명철 장로 교회약사, 영상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육민호 총회장은 ‘기억하고 감사하고 바라봅시다’(사무엘상 7:12)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사무엘이 미스바와 센 사이에 돌을 세우고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라고 고백한 본문을 통해, 50주년을 맞은 트렌톤장로교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했다.
육 목사는 “사무엘이 돌을 세운 것은 단순히 승리를 기념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잊지 않기 위해서였다”며 “성경은 끊임없이 ‘기억하라’고 말씀하신다. 출애굽의 유월절은 하나님의 구원을 자손 대대로 기억하게 하려는 명령이었고, 광야에서 만나를 항아리에 담아두게 하신 것도 후손들에게 ‘하나님이 너희를 먹이셨다’고 전하게 하기 위함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도 삶 속에서 하나님이 하신 일을 자주 잊는다”며 “위기를 만날 때마다 어제의 은혜가 사라지고, 감사보다 불평이 앞설 때가 많다. 그러나 암 투병에서 회복된 경험, 가정의 위기 속에서 붙드심을 받은 순간, 경제적으로 막막할 때 채워주신 기적 등은 모두 오늘 우리의 믿음을 지탱하는 ‘에벤에셀’이다. 트렌톤장로교회의 지난 50년 역시 그 같은 믿음의 흔적들로 세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감사의 신앙을 당부했다. “이스라엘에게는 여전히 블레셋이라는 적이 남아 있었지만, 사무엘은 ‘여기까지 도우셨다’고 고백했다”며 “감사는 상황이 끝난 뒤 드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도우신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에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큰 은혜에도 감사할 수 있다. 우리가 오늘 예배 자리에 함께 앉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 제목”이라고 전했다.
육 목사는 “감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이자 믿음을 새롭게 하는 힘”이라며 “조건이 아니라 태도로 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에벤에셀의 돌은 과거의 승리를 기념하는 동시에 미래의 약속을 바라보는 표지석이었다”며 “신앙은 과거의 추억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감사와 미래의 소망을 붙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와 정치, 가정과 건강이 불안한 시대지만,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이 내일도, 마지막 날까지도 인도하실 줄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움의 사람이 아니라 소망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권면했다.
육 목사는 설교를 맺으며 “50주년은 단순히 한 교회의 역사적 이정표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트렌톤장로교회가 앞으로도 말씀 위에 든든히 서서 주님 다시 오시는 날까지 복음의 등불로 지역과 열방을 밝히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예배에서는 영상으로 세계 각지에서 교회를 축하하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풀러선교대학원 박기호 교수는 “트렌톤장로교회가 지난 50년 동안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신실하게 달려왔다”며 “앞으로도 선교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며 지역과 열방을 밝히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이용규 선교사(자카르타국제대학교 총장)는 “반세기 동안 함께 달려온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며 “이제 5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다음 세대와 세계를 향해 더 큰 비전을 품고 나아가기를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말레이시아 열린연합교회 김기홍 목사는 “대형교회는 아니지만 능력을 가진 교회, 교제와 은혜가 풍성한 교회가 바로 트렌톤장로교회”라며 “한인들이 어려운 시대적 환경 속에 있지만 이 교회가 은혜의 통로가 되어 끊임없이 공급하는 공동체로 쓰임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남부뉴저지 교회협의회장 김일영 목사는 축사에서 “체리힐장로교회가 동성애 문제로 어려울 때 트렌톤장로교회가 중보해 주었다”며 “반세기 동안 지역 이민사회를 위해 수고한 귀한 교회”라고 칭찬했다. 이어 “때로는 환희와 기쁨이, 때로는 눈물의 기도가 있었지만 그 모든 순간을 지나온 것이 오늘의 트렌톤장로교회를 만들었다. 이제는 100년을 향해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신임 권사 안정희 권사는 임직 기도문을 낭독하며 “부족하고 연약한 저를 권사로 부르신 은혜에 감사한다. 가정과 교회,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며, 작은 것에도 충성되고 지치지 않도록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게 하소서”라고 고백했다.
2부 임직식은 최치호 목사의 사회로 김영철 목사(동부노회 노회장) 서약, 임직패 증정, 명예권사 추대, 김성지 성악가 ‘시편 23편’ 특송, 뉴저지 한국선교무용단 ‘너는 크게 자유를 외치라’ 워십, 이재훈 장로 광고, 황의춘 원로목사 축도, 전동진 목사(체리힐장로교회 담임) 만찬기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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