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네이아·세계선교초대교회센타(The Name of Jesus Crusade)가 29일 오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성령세례, 방언의 역사 그리고 치유집회’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는 기독교학술원이 후원했다.
홍성철 교수(훼이스신학교 신약학)는 세미나 인사말에서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의 영향으로 한국교회는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고 강조하는 전통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70~80년대 한국교회는 성령세례를 강조하는 부흥운동이 활발히 일어나, 말씀운동과 성령의 은사 체험을 중시하며 개인 신앙과 교회의 부흥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의 전통을 이어 회개와 성령의 능력 세례를 경험하고, 마지막 시대에 선교를 완성하며 통일한국을 넘어 세계로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세미나의 취지를 설명한 홍성철 교수는 성령세례의 의의와 목적을 강조했다. 그는 먼저 “성령 하나님의 회개 역사와 거룩, 칭의와 더불어 말씀과 기도에 힘씀으로써 성령세례를 경험하고, 초대교회 전통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말씀의 권세와 기사와 표적이 동반되는 부흥의 돌파구를 신학적·선교학적으로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둘째로 기적과 은사 위주의 사역을 경계하면서도, 하나님 말씀을 권세 있게 전하기 위해 위로부터 오는 성령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야 한다”며 “표적과 기사가 동반되되 자신을 높이지 않고 예수님의 겸손과 온유를 본받아 사랑과 긍휼의 사역을 균형 있게 전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셋째로 한국교회와 신자들이 말씀과 함께 회개하고 이성의 기도와 방언기도에 힘써 1970~80년대 한국교회의 부흥을 재현하려는 뜻이 있다”며 “특히 사도행전에 나타난 성령의 능력의 세례를 통해 하나님 나라 확장과 선교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성령세례는 단순히 거듭남과 같은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확장과 선교를 위해 신자와 교회 공동체에 권능을 부여하는 성령의 능력의 세례”라고 정의하며, “사도행전 2장, 8장, 10장, 19장에서처럼 오늘날에도 성령세례는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이성의 기도와 방언기도에 힘쓴다면 말씀의 권세와 기사와 표적을 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미나는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 숭실대 명예교수)의 ‘성령 세례’, 김동수 교수(평택대 신약학)의 ‘방언의 역사’, 원준상 선교사(브라질 선교사)의 ‘치유집회’ 순서로 진행됐다.
◇ 성령의 기름 부으심, 오늘날 교회의 요청
김영한 박사는 “로이드 존스가 강조한 성령의 기름 부으심의 메시지가 오늘날 기독교 이후 시대를 맞이하는 전 세계 교회에 타당하다고 평가하며, 특히 말씀을 강조해 온 한국교회가 귀 기울여야 할 중요한 메시지”라며 “평양 장로회신학교에서는 1930년대까지 중국인 신학자 가옥명의 성령론을 바탕으로 성령론을 가르쳤다. 가옥명은 성령세례를 중생의 은혜와 분명히 구분했다”고 했다.
김 박사는 “중생은 예수를 구주로 영접해 그리스도의 내주로 새 사람이 되는 것이며, 영세는 신자의 심성과 봉사에서 능력을 주고 성화의 은총을 누리게 한다”며 “오늘날 한국교회는 전통개혁신학의 성령론을 토대로 하면서도 이를 창의적으로 계승해 성령의 보다 강력한 사역을 위해 연구하고, 교회 갱신의 새로운 동력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예배와 복음 전파의 핵심은 신비로운 체험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대속의 죽으심, 회개와 죄 사함의 복음 선포”라며, 종교개혁자 칼빈의 말을 인용해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은 자신을 드러내신 그대로 영원히 존속하신다. 결국 복음의 본질은 대속 사실에 대한 믿음과 회개, 죄 사함, 온유, 사랑을 통한 새 사람의 체험에 있다”고 전했다.
◇ “방언이 터지는 필요충분 조건은…”
김동수 교수는 방언에 대한 입장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 그는 “사람들이 방언에 대해 갖는 태도는 △방언을 꺼려하는 입장 △방언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 △방언을 반대하지 않지만 그것이 적극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경계하는 중도 입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방언 체험의 본질에 대해 “방언은 받는 것이 아니라 터지는 것”이라며, “방언을 체험하는 방법은 방언을 체험하지 못하는 방법을 뒤집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언이 터지는 필요충분 조건은 예수를 믿는 것이며, 오늘날 교회에서 방언이 체험되지 않는 이유는 성경에 나오는 방언에 관한 말씀을 가르치지 않고 설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신앙이 좋은 교회 교역자나 직분자들이 방언을 경험하지 못하는 경우는 방언에 대한 태도가 잘못된 경우가 많다”며, “성령의 은사는 하나님의 주권이 신자의 사모함을 통해 나타날 때 체험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방언이 자연스럽게 터지는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많은 경우 하나님께 입술을 찬양으로 드리면 자연스럽게 방언이 터져 나온다”며, “또한 다른 사람이 방언을 하면, 성령 받은 사람이라면 그 소리를 듣고 방언이 저절로 흘러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단하고 앞으로 나와 기도해야 한다”며 “혼자 기도하는 것보다 같이 기도할 때 방언이 터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성경에 있는 대로 방언은 하나님의 영과 우리 영이 기도로 교제하는 것”이라며, “성경에는 안수할 때, 함께 모여 합심으로 기도할 때, 말씀을 들을 때 방언이 임한 경우가 많다. 또 개인적으로 기도할 때 방언이 임하는 경우도 있으며, 방언을 간절히 사모하면서 기도할 때 머지않아 방언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세미나는 브라질 원준상 선교사의 치유집회 순서로 마무리됐다. 원 선교사는 참석자들의 개인적 사정을 듣고, 병의 치유를 위해 기도와 안수를 진행했다.
원 선교사는 이날 집회에서 “하나님은 기사와 표적과 성령의 능력으로 확실히 드러내셨기에 우리는 의심할 수 없다. 우리는 이를 확실히 증거해야 한다”며 “예수님도 복음을 전파할 때 가르치시고 치유하셨다. 성령님은 2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시다. 시대마다 하나님의 능력을 받게 되면 누구나 쓰임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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