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재확인했다. 이번 회담은 국제 정세가 변동하는 가운데 개최됐으며, 한반도 문제, 경제 협력, 국제 무대에서의 연대 등이 논의됐다.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언제나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며 “북한과 협력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중국의 공정한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경제 협력 문제도 다뤘다. 김 위원장은 당 건설과 경제 발전 경험 공유, 무역 협력 심화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장기간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시 주석은 북한의 자국 상황에 맞는 발전 노선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담은 2019년 6월 시 주석의 방북 이후 6년 만에 열린 북중 정상회담이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집권 이후 다섯 번째로, 앞선 네 차례는 2018년과 2019년에 집중됐다. 당시 남북 및 북미 대화가 이어지던 시기였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두고 양국 관계 발전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이 사회주의 국가로서 공통의 신념을 공유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평가하며 북중 간 우호 관계가 국제 정세 변화와 관계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도 재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유엔 등 다자 기구에서 중국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했으며, 대만·티베트·신장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북한노동당 창건 80주년을 축하하며 관계 강화를 언급했다.
이번 회담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전승절 열병식을 참관한 직후 진행됐다. 북중러 정상 간 별도의 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에는 딸 김주애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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