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회장 임도균 교수)가 18일 오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본관에서 제16차 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김병오 박사(합신대)와 장은호 박사(침신대)가 발제했다.
◇ 삼손 내러티브 설교, 신앙 성숙 견인해
먼저, ‘삼손의 결혼과 수수께기 에피소드의 강해 설교를 위한 설교학적 이동’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병오 박사는 “삼손 내러티브를 설교해야 할 이유는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오늘날 신자들에게 끊임없는 격려와 채찍이 될 뿐 아니라 신앙 성숙을 견인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삼손의 결혼과 수수께기’ 에피소드는 신자들이 하나님의 선택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은혜를 받은 후에도 육신의 정욕을 따르는 모습을 고발한다”고 했다.
이어 “삼손처럼 오늘날 신자도 육신의 정욕을 따라 살아간다. 그럼에도 성령님은 그들을 포기하지 않고 말씀을 통한 감화로 회개와 순종, 승리와 영광으로 인도하신다”고 덧붙였다.
또한 “설교자는 삼손 에피소드를 3단계 설교학적 이동(주해, 원리화, 설교)으로 다루어야 하며, 이를 통해 자신과 청중을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세워야 한다”며 “이 에피소드를 통해 설교자는 하나님의 무조건적 선택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의 은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직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삼손의 결혼과 수수께끼 에피소드에는 삼손의 회개가 없지만, 이 설교를 듣는 청중은 매일 매순간 회개의 영광과 승리를 경험하게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설교자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이루어놓으신 승리를 선포해야 하고, 청중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 승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 신학적 관점으로 건강한 자존감 회복 모색
이어 ‘심리학과 신학의 관점에서 본 낮은 자존감의 목회상담적 이해와 적용(자존감과 목회 상담)’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장은호 박사는 “기존 낮은 자존감 연구가 주로 심리학적 관점에서 이뤄졌지만, 기독교적 인간 이해와 신학적 관점에 기반한 연구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의 의의를 세 가지로 설명했다. 장 박사는 “첫째, 낮은 자존감의 해결방안을 ‘높은 자존감’이 아닌 ‘건강한 자존감’으로 재정리하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신학적 인간 이해를 적용했다”며 “둘째로 목회상담과 교회 교육, 신앙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하며, 낮은 자존감 문제를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 차원에서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고, 셋째로 한국 목회상담이 심리학화되는 경향 속에서, 신학적 관점에 기반한 해결책을 제공함으로써 목회상담의 학문적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심리학적 접근 대신, 신학적 관점에서 하나님으로부터 평가되는 자기 자신을 살펴봄으로써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건강한 자존감을 형성하는 방향성을 강조했다. 장 박사는 “다만 연구는 신학적 관점에서 낮은 자존감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운 한계를 지니며, 후속연구에서는 신학 기반의 낮은 자존감 척도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장 박사는 “이번 연구가 한국 사회와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존재론적 한계를 인정하고, 낮은 자존감의 늪에서 벗어나 건강한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는 신진학자 격려금 전달식, 폐회기도 순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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