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소속 목사와 장로 2,000명이 소속된 동성애동성혼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 이하 기장 동반대)가 동성애와 동성혼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교단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대규모 서명운동과 함께 오는 8월 선교대회를 예고했다.
기장 동반대는 5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한국기독교장로회의 미래를 위해 기도한다”며 “기장 목사와 장로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신앙생활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의 기장은 독재 정권에 저항하고, 민주화, 평화, 통일, 생명운동 등 커다란 지향점을 걸고 줄기차게 걸어왔던 자랑스러운 교단이었다”며 “한신대가 병점으로 옮기기 전까지는 한국의 신학교를 대표했으며, 김재준, 김정준, 박봉랑, 전경연, 이장식 등 기라성 같은 신학자들이 한국 신학계를 이끌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기장 동반대는 “병점으로 옮기면서 한신대는 신학적으로 급격하게 쇠퇴하기 시작했고, 특히 퀴어신학이 한신대에 퍼지면서 퀴어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나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린교회를 중심으로 퀴어 옹호와 지지의 바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자웅동체의 존재나 퀴어자로 전락시키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퀴어 인권을 사랑의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은 성경을 왜곡하는 괴상한 방향”이라고 비판했다.
기장 동반대는 기장의 제7문서에 ‘성별정체성’, ‘성적 지향’, ‘성평등’이라는 용어를 포함시키려는 시도, 퀴어신학 서적 번역자를 한신대 교목실장에 임명한 것, 한신대 신대원 채플실에서의 드래그퀸 공연 허용 등을 지적하며 “이것이 진보인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퀴어신학을 추천하는 자를 한신대 신대원장으로 추천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한국교계는 거의 모두 퀴어신학을 적극적으로 이단시하고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왜 한국기독교장로회만 홀로 거꾸로 가는가. 이것이 기장이 나아갈 길인가?”라고 반문하며 “기장은 신조와 신앙고백서, 성경을 토대로 민주화, 평화, 통일, 생명운동을 해왔다.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퀴어신학은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과 일치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퀴어신학은 예수님을 퀴어자라 하며 신성을 모독하고 있으며, 이를 방치한다면 교단 내 중·대형 교회들이 내홍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며 “교단 분열의 책임은 퀴어 지지자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퀴어 지지자들은 소수지만 총회의 각 위원회를 장악하고 있으며, 교단을 퀴어 지지 교단으로 만들기 위해 집착하고 있다”고 했다.
기장 동반대는 과거 ‘양성평등위원회’를 ‘성평등위원회’로 변경하려던 시도를 자신들의 활동으로 저지한 사례를 언급하며 “퀴어 지지자들의 끊임없는 시도는 교단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교단을 분열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교단을 지키기 위해 부득불 나섰다”며 “참된 신앙은 정당이나 이념, 사상을 맹종하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차별’이라는 단어를 내세워 퀴어(동성애)를 반대하는 자들을 극우·차별자로 몰며 교단을 분열시키려는 무리들을 단호히 경계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자신을 살피며 교단을 바르게 세우기 위한 것이 우리 운동의 목적”이라며 “기장 소속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원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정통성을 바로 이어가자는 운동”이라고 선언했다.
끝으로 “2,000명 서명운동으로 기장 안에서 새로운 개혁의 바람이 일고 있다”며 “2025년 8월 25일부터 26일까지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열리는 선교대회가 기장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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