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지역 8개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장충단성결교회, 약수교회, 나눔의교회, 신일교회, 만리현교회, 예수마을교회, 장충교회, 문화교회 등 중구에 위치한 교회들이 평일 동안 유휴공간을 지역 주민들에게 내어주기로 했다고 중구는 30일 밝혔다.
이 교회들은 서울 중구청과 협의를 통해 회의실, 교육실, 소모임실 등 총 33개의 공간을 개방하며, 오는 12월까지 시범운영에 참여한다. 교회마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공간을 활짝 연 것이다.
중구청은 종교시설의 유휴공간을 지역 주민들의 활동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 내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주민과 종교시설이 함께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취지다.
이미 그 시작은 긍정적이다. 지난 5~6월에는 문화교회와 만리현교회에서 구청이 주관하는 ‘찾아가는 일자리 상담실’이 운영됐고, 앞으로도 정보화 교육, 세금 및 안전 특강, 평생학습, 동아리 모임, 자원봉사 등 다양한 주민 중심 프로그램이 이 공간들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약수동에 위치한 약수교회에서는 지난 25일 공간 개방을 기념하는 현판식이 열렸다. 김길성 중구청장과 박원빈 약수교회 담임목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교회의 나눔 실천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의 협력을 약속했다.
박원빈 목사는 “교회는 지역을 품는 공동체입니다. 우리의 예배 공간이 이제는 주민들이 배우고, 나누고, 돕는 삶의 공간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중구청 김길성 구청장은 “교회가 보여준 따뜻한 나눔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같은 실천이 지역의 신뢰와 협력을 더욱 굳건히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도 종교시설과 함께 개방 가능한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구청은 지난해부터 교계 및 불교·천주교 협의회 등과 유휴공간 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다양한 종교시설과 협력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에 참여한 교회들은 그 중심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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