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샨주 주민들이 식수원으로 쓰던 저수지가 지진으로 흙탕물이 됐다
미얀마 샨주 주민들이 식수원으로 쓰던 저수지가 지진으로 흙탕물이 됐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미얀마 지진 피해 지역의 아동들이 깨끗한 물 부족과 최근 내린 폭우로 인해 설사와 콜레라 같은 수인성 질병에 노출되어 있다고 11일(금) 경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8일 발생한 규모 7.7의 대지진은 광범위한 피해를 남겼다. 세이브더칠드런 현지 사무소 직원들은 지진 이후 깨끗한 식수를 구하지 못하는 주민들의 심각한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 피해 지역 대부분은 주요 수원이 오염되었으며, 주민들은 강이나 저수지 같은 지표수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가장 큰 피해를 본 일부 지역은 수도관이 파괴되었거나, 강이 멀리 떨어져 있어 물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많은 아동과 가족이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으며, 최근 며칠간 내린 폭우로 곳곳에 고인 물웅덩이가 생겨 수인성 질병뿐만 아니라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질병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수천 명의 이재민이 야외에서 머무는 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현지 관계자는 “폐허 속에서 대피한 아이들이 무더위와 비에 노출된 채 설사와 같은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미얀마는 과거에도 급성 설사와 콜레라 같은 질병이 유행한 바 있어, 현재 제공되는 긴급 식수 지원은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물 공급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POP 글로벌 온·오프라인 플랫폼 기업 케이타운포유(Ktown4u)의 이종균 부대표가 미얀마 지진 피해 아동과 가족을 돕기 위해 2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종균 부대표가 미얀마 지진 피해 아동과 가족을 돕기 위해 2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 부대표는 “미얀마 팬들이 K-POP과 한국 문화에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고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하루빨리 삶의 터전을 잃은 지진 피해 아동과 가족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995년부터 미얀마 현지에서 아동 보호와 의료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로컬 파트너 단체들과 협력해 지진 피해를 본 아동과 가족에게 식량, 물, 임시 주거지, 위생 용품, 응급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이번 재난에 15만 달러(약 2억 2천만 원)를 지원하며 긴급 구호 활동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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