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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 03. 31 16:58

2025 미주한인입양인모국방문단, 귀츨라프선교지 탐방 위한 실무협의 진행

인천·보령·제주 연계 역사문화 자원 활용, 세계시민 정체성 회복 프로젝트 논의

미주한인입양인 모국방문단 아시아패밀리즈 귀츨라프 선교지 탐방 위한 실무협의 진행

인천광역시청 본관 정문에서 인천·보령 관계자들이 아시아패밀리즈 송화강 대표(둘째줄 왼쪽에서 4번째)와 함께 한 기념 사진.

아시아패밀리즈(ASIA Families, 대표 송화강) 대표단이 지난 28일 인천광역시청을 방문해 ‘2025 미주한인입양인 모국방문단’의 귀츨라프 선교지 탐방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귀츨라프 선교지인 인천, 보령, 제주를 연계하여 역사문화 자원을 공동 활용하고, 귀츨라프의 복음 여정을 따라 세계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회의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양순호 시민소통담당관, 진재광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감사실장, 손영철 JB포럼 상임대표, 정성봉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 상근부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보령에서는 귀츨라프한글문화원 노광국 대표, 귀츨라프원산도교회 담임 홍판열 목사, 보령기독교역사문화선교사업회 이정열 사무총장이 함께했다.

인천광역시청 2층 접견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한 인천·보령 지역 관계자들이 ‘2025 아시아패밀리즈 미주한인입양인 모국방문단’의 귀츨라프 선교지 방문 일정 지원을 위한 실무협의 진행 사진. ©귀츨라프한글문화원 제공

송화강 아시아패밀리즈 대표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직접 방한하여 미주한인입양인 모국방문단에 대한 환대와 협력을 요청했다. 귀츨라프한글문화원 노광국 대표는 “귀츨라프의 선교 정신과 한글문화 유산을 이어가는 이번 방문이 한국과 미국, 그리고 입양인을 잇는 소중한 가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 미주한인입양인 모국방문단’은 오는 6월 17일 미국에서 출발해 18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서울, 춘천, 보령, 경주, 전주, 비무장지대(DMZ) 등을 방문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일정을 진행한다. 특히 6월 21일부터 22일까지는 충청남도 보령시 원산도에서 열리는 ‘제3회 원산도 귀츨라프 감자캐기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귀츨라프 선교사가 전한 씨감자 재배법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으로, 감자 수확 후 ㈜푸드웨어, 다선㈜, 올팥, 콩지팥지 등의 제품 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귀츨라프 선교사와 관련된 역사적 중요성에 대해, 노광국 대표는 원산도가 귀츨라프가 한글 번역과 농업 기술, 의료선교를 실시한 중요한 장소임을 강조했다. 원산도에서 진행되는 ‘귀츨라프 감자캐기’ 행사는 복음과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노광국 대표는 “원산도는 귀츨라프가 씨감자와 포도 재배법을 전하고,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했으며, 감기에 걸린 60여 명의 원산도 주민을 서양 의약품으로 치료한 최초의 의료선교지”라며 “이러한 성지에 미주 입양인들이 직접 방문해 귀츨라프 감자캐기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은 복음적·역사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1832년 7월 17일, 독일 출신 개신교 선교사 칼 귀츨라프(Karl Gützlaff)는 황해도 장산 앞 ‘큰 섬’(현재의 인천광역시 백령도 또는 황해도 몽금포)에서 한반도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그는 보령 외연도·녹도·불모도·고대도·원산도·간월도·안면도 등을 거쳐 제주도·가파도에 이르는 선교 여정을 이어갔으며, 특히 1832년 7월 25일부터 8월 12일까지 원산도에 머무르며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하고, 감자와 포도 재배법, 포도즙 제조법을 전하고, 감기에 걸린 주민 60여 명을 대상으로 서양 의약품을 나눠주며 한국 최초의 의료선교를 실천했다. 이는 한글과 농업기술, 의료가 결합된 직장선교의 선구적 사례로 평가된다.

손영철 JB포럼 상임대표는 “귀츨라프의 복음 여정을 따라 한글, 신앙, 문화를 체험하는 이번 방문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세계시민으로서의 정체성과 뿌리를 회복하는 성지순례”라며 “인천과 보령, 제주가 함께하는 협력이 한국 선교 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브릿지뉴딜문화운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천·보령 관계자들이 ‘2025 아시아패밀리즈 미주한인입양인 모국방문단’의 귀츨라프 선교지 방문일정 지원을 위한 실무협의에 앞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협의는 보령기독교역사문화선교사업회 이정열 사무총장의 기도로 마무리됐으며, 귀츨라프 선교지를 연결하는 ‘귀츨라프 i바다패스’ 도입과 글로벌 성지순례 콘텐츠화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한편, 귀츨라프한글문화원은 후속 일정으로 4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5월 3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리는 포럼에 참여해 미주한인입양인 모국방문을 위한 협력 사역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귀츨라프 선교사의 한반도 상륙 기념일인 7월 17일을 대한민국의 영적 건국일로 기념하며, 관련 지역 명칭 변경과 관광자원 육성을 위한 제안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