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회장 김재실)가 10일 오전 도산안창호기념관 강당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 서거 제87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약전봉독, 추모식사, 각계 대표 추모사, 도산작사곡, 추모가,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이명우 전 평안남도지사가 약전봉독을 했다. 그는 “도산 안창호 선생은 1878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한학을 공부했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과 청일전쟁을 겪으며 신학문과 기독교를 접하게 되었고, 1897년 독립협회에 가입해 계몽운동을 시작했다. 1902년 미국으로 건너가 노동을 하며 공부를 병행했고, 1907년 신민회를 조직하며 국권 회복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이후 평양에 대성학교를 설립하고 민족 교육을 통해 독립운동 기반을 다졌으며, 1910년 망명하여 중국과 러시아, 미국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이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1913년에는 흥사단을 창립하여 장기적인 독립운동을 준비했으며,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지속하다가 1932년 윤봉길 의거 후 체포되어 수감되었고, 1935년 출옥 후에도 흥사단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1937년 재수감되어 고문을 당했고, 결국 건강이 악화되어 1938년 서거하셨다. 도산의 정신과 사상은 민족의 나아갈 길을 밝히는 이정표가 되었으며, 그의 헌신적인 애국정신은 한국 역사 속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재실 회장이 추모식사를 전했다. 그는 “도산 선생님은 평생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로, 특히 ‘힘을 길러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하셨다. 그는 1921년 흥사단 동지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신용, 지식, 금전의 ‘3대 동맹 저축 운동’을 강조하며, 신용을 가장 중요한 자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하셨다”며 “도산 선생님은 거짓을 철저히 배척하며, 신용과 진실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하셨다. 도산 선생님은 ‘거짓을 죽인 원수로 여기며, 농담으로라도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치셨는데 이를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거짓과 허위가 만연한 현실을 개탄하며 만약 선생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현재의 상황을 보며 안타까워했을 것이다. 여기 참석한 모든 분이 도산 선생님의 정신을 본받아 신뢰와 진실의 가치를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이 추모사를 전했다. 그는 “안창호 선생님은 우리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번영을 위해 온 생애를 바치셨다. 선생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 선생님께서 그렇게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애써주셨지만, 오늘날의 상황은 너무나 많은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무위원회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마음을 올려드린다”며 “선생님은 일제 강점기 어둠 속에서도 국내외를 넘나들며 결사 민족 계몽, 인재 양성 등 어느 한 부분을 깨뜨리지 않고 다방면에서 독립운동을 하셨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큰 족적을 남기셨다. 1932년 일제 법정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으신 후에 ‘나는 밥을 먹어도 잠을 자도 민족을 위해 먹고 잤으니 앞으로도 민족을 위해 일하고자함은 변함이 없다’라는 말씀으로 독립운동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고 굳건한 의지를 다짐하셨다. 선생님의 독립 정신은 세월이 흘러도 우리 국민들의 마음과 가슴속에 잘 새겨져 있으며 나라사랑 정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창호 선생님과 수많은 애국 선열 님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는 마침내 독립이 이루어졌다. 그 이후에 아시다시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으로 전세계에 널리 펼쳐지고 있다. 어려움은 물론 위기도 때때로 많다. 그러나 그 위기를 다 극복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국가보훈부는 온 국민과 함께 올해 더욱더 기념 사업을 통해서 잘 이어지도록 하고 국가보훈 기본법 2조에 나오는 모든 국가 유공자를 예우하고 온 국민을 통합시키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구현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더욱 더 자랑스러운 나라, 국민을 통합시켜 나가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조동명 강남구청장이 추모사를 전했다. 그는 “일제 강점기 조국의 독립과 교육 개혁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님의 영전에 상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드린다. 선생님께서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조선 말기 동립 학회 활동을 시작으로 30년 동안 전 세계를 누비며 독립운동을 하셨다. 아울러 민족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청년들과 함께 흥사당을 결성하며 국민을 일깨우는데 한 평생을 바치셨다. 도산 안창호 기념관은 도산 선생님의 애국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8년에 조성되었고 우리 구를 대표하는 역사 교육장이다. 강남구는 오래된 기념관을 넓고 쾌적한 전시실과 도서관 공공 주차장 등을 복합 시설을 개축할 예정이며 지금 설계 중에 있다. 선생님의 업적과 거룩한 뜻을 계승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서명욱 의원(국민의힘 강남구 갑)이 추모사를 전했다. 그는 “존경하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87 주기를 맞아 선생님의 순고한 정신과 가르침을 되새기며 추모사를 올리고자 한다. 도산 선생님께서는 일생을 우리 민족의 독립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셨다. 국가 민족을 생각하는 선생님의 말씀 하나하나는 87년 전에 지난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계신다. 선생님께서는 자기의 몸과 집을 자신이 다스리지 않으면 대신 다스려 줄 사람이 없듯이 자기의 국가와 자기의 민족을 자신이 구하지 않으면 구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바로 책임감이고 주인 의식이라고 말씀하셨다. 2025년 현재 우리 대한민국의 시국은 매우 혼란스럽고 위태롭다 이럴 때일수록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주인의식을 가져야겠다. '그대는 매일 5분씩이라도 나라를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저 또한, 나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실천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했다.
이어 조현주 이사장(흥사단 직무 대인)이 추모사를 전했다. 그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정신이 더욱 절실한 시대다.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국내외적으로 분열과 혼란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도산 선생님의 인격 혁명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는 민주국가 건설을 위해 헌신하며 동포들을 깨우치고, 흥사단을 창립하여 독립국가 건설을 위한 인물 양성에 힘썼다. 또한, 임시정부 통합을 이루며 민주공화국의 꿈을 후세에 물려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도산의 가르침을 되새겨 극단적 대립을 해소하고, 공동체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 기후위기 시대에는 그의 생명 철학을 나침반 삼아 지속 가능한 문명을 모색해야 한다. ‘죽더라도 거짓이 없으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편견과 이기심을 내려놓으며, 공의와 화평을 실천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도산 선생님의 뜻을 따라 모두가 평화롭고 조화로운 민주공화국을 이루는 날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행사는 이어 도산작사곡인 ‘거룩한 한반도’를 이시원 소프라노가 불렀다. 이어 감사패 수여, 추모가 재창, 헌화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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