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삼 목사
조현삼 목사 ©서울광염교회 영상 캡처

조현삼 목사(서울광염교회)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자기 일을 찾는 사랑하는 청년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조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를 세상에 보내실 때 일을 들려 보냈다. 그러나 그 일이 무엇인지, 우리는 모른다. 우리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한다는 라벨을 달고 태어나지 않았다. 그것을 찾는 것은 우리 몫”이라며 “이 일에 우리는 부모의 도움을 받는다. 부모 역할은 자녀가 자기 일이 무엇인지 찾는 일을 돕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은 자기 일을 찾는데, 인생의 20년, 또는 30년을 쓴다”며 “물론 일찍 자기 일을 찾아 평생 그 일을 하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대다수는 그걸 모른 채 이건가 저건가 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상에 일이 몇 가지 되지 않는다면, 자기 일 찾는 것이 훨씬 쉬울 텐데, 아쉽게도 세상에는 일이 많다. 그 일이 다 내 일은 아니다. 또한 그 일을 우리가 다 할 수도 없다”며 “그중에 내 일이 있다. 이걸 찾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고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다. 시행착오도 여러 번 거친다. 어쩌면, 지금 사랑하는 우리 청소년과 청년들이 이 과정을 거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성경을 보면, 일과 관련해서 함께 나오는 감동이란 단어가 있다. 성막 짓는 과정을 보면 거기 이런 표현이 있다”며 “감동의 역할은 그 일을 하고 싶도록 마음을 움직이고 그 일을 잘하게 하는 것이다. 감동을 받았다는 것은 어떤 일에 마음이 동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감동을 받으면 그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차오르고, 그 일을 하고 싶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그 일에 시간을 쓰는 것이 즐겁고, 그 일에 돈을 쓰는 것이 아깝지 않고, 그 일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한다”며 “오해할까 싶어 한마디 붙인다. 성경에서 감동이란 표현은 선한 일, 좋은 일을 할 때 쓰인다. 죄를 짓고 싶은 마음이 차 오른걸 감동이라고 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는 “일을 찾는 우리는 감동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하나님이 일을 하게 하실 때, 먼저 감동을 주신다. 먼저 우리 마음을 움직인다. 감동이 오면 그 일을 하고 싶어진다. 그 일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를 감동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감동은 우리가 자기 일을 찾아가는 과정에 휴대해야 할 키워드”라고 했다.

이어 “감동은 우리가 직업을 찾을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삶의 크고 작은 일을 할 때도, 우리는 감동을 주목해야 한다”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일을 주실 때, 일만 주시지 않고 감동을 함께 주신다. 감동을 먼저 주시고 일을 주신다”고 했다.

또 “어떤 경우는 그 일을 듣는 순간 감동을 같이 주실 때도 있다.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닌 경우에는, 그 일을 의논할 사람에게도 하나님이 같은 감동을 주신다”며 “어떤 일에 의논 상대의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내가 받은 감동을 다시 한 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기간을 저는 숙성이라고 표현한다”고 했다.

아울러 “감동과 일을 같이 주시는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다. 그러나 우리 삶에는 의무 때문에, 전례 때문에, 관계 때문에, 먹고 살기위해 해야 하는 일도 있다”며 “이런 경우는 하긴 하는데, 기쁘거나 즐겁지 않다. 그런데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인생사(人生事)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몇 안 되고, 대부분의 날을 기쁘고 신나게 감동대로 일하며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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