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
지난 2월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총리 질의 시간(PMQs). ©영국 의회(UK Parliament) 유튜브 영상 캡처

영국 의회의 진보적 의원들이 하원에서 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일일 기도(daily prayer)를 폐지하자는 공식 요청을 제출했다.

이들은 “기도는 종교 자유와 종교로부터의 자유라는 원칙을 존중하는 사회와 양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전했다.

닐 던컨-조던 노동당 의원이 조기 동의안을 제출하고 하원 현대화 위원회에 “공식 회의에서 기도문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던컨-조던 의원은 “이번 계획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더미러(The Mirror)가 보도했다.

던컨-조던 의원은 “하루를 시작할 때 기도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관행처럼 느껴진다. 현대 직장에서는 별로 의미가 없다”라며 “이제 우리는 다양한 종교적 신념을 가진 매우 다양한 의원 그룹과 저처럼 전혀 종교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기도가 끝날 때까지 밖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의회가 1558년경부터 기도로 개회해 왔으며, 현재의 방식은 찰스 2세 통치 시절에 도입되었다고 말했다.

동의안은 “의회는 종교적 예배가 하원의 공식 업무에 어떠한 부분도 차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인정한다. 의회 회의는 개인적 신념과 관계없이 모든 참석자를 동등하게 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또한 의회 기도는 종교의 자유와 종교로부터의 자유라는 원칙을 존중하는 사회와 양립할 수 없다고 믿는다. 기도가 의회의 공식 업무의 일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한다. 그리고 현대화 위원회에 대안적 조치를 고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동당 의원 3명, 자유민주당 의원 3명, 녹색당 의원 2명, 스코틀랜드 국민당 의원 1명의 지지를 받아 지금까지 서명자가 총 8명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의원의 46%가 세속적인 확언을 하거나 기독교가 아닌 문헌에 맹세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는 이 절차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이제 시대에 뒤떨어졌으며 대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다양한 의회에서 우리는 모든 종교와 신념을 가진 의원이 동등하게 환영받고 소중히 여겨진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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