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학생들, 기독교적 '민주주의 의식'·'개인 존엄' 가치 공유

2.8독립선언
지난해 일본 도쿄 재일본한국YMCA회관에서 열린 2.8독립선언 105주년 기념식 ©국가보훈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 106주년 기념식'이 오는 8일 오전 11시 일본 도쿄 재일본YMCA회관 한국문화관에서 열린다.

재일본한국YMCA 주관으로 열리는 기념식에는 오진영 보훈부 보훈문화정책실장, 이종찬 광복회장, 김현숙 주일대사관 총영사를 비롯해 오영석 재일본한국YMCA 이사장 및 회원, 재일동포 등 2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YMCA 김인복 이사장의 성경봉독을 비롯한, 재일대한기독교회 총회장 양영우 목사의 기도,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 회장의 2.8독립선언 낭독, 그리고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동경한국학교합창단의 합창도 특별순서로 마련된다.

2.8독립선언은 재일 한인유학생들이 결성한 '조선청년독립단' 명의로 최팔용, 송계백, 김도연, 김상덕 선생 등 11명의 대표위원이 서명하고, 재일 한인유학생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919년 2월 8일, 도쿄에서 조국독립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사건이다.

당시 현장에서 17명이 체포된 2.8독립선언은 국내 3.1운동의 도화선이 되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1920년대 청년·학생의 항일투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등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폈다.

특히 한국 기독교회와 기독교인들이 도쿄 유학생들의 주장에 적극 동조했으며, 젊은 학생들이 갖고 있던 민주주의 의식과 개인의 존엄이라는 기독교 정신을 공유했다.

이에 따라 2.8독립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기념식이 매년 일본 도쿄 현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일본 도쿄에서 시작된 뜨겁고 정의로운 함성은 조국의 독립을 향한 온 겨레의 열망에 불씨를 지폈고, 3․1운동의 도화선이 되어 한반도 전역에 독립의 횃불로 타올랐다"면서 "올해는 2.8독립선언 애국선열들이 그토록 바랐던 광복을 이룬지 80주년이 되는 해로, 모든 국민이 함께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계승하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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