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여, 이제는 평화의 면류관을 쓰고,
저 하늘나라에서 겨울 인동초 한 묶음 꺽어 들고서
인자한 미소, 그 그리운 사랑으로 손 흔들며
민족화해와 통일조국의 미래를 지켜 봐 주소서"
- 새애덴교회 소강석 목사의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시'에서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4주기 추모예배가 16일 오후 신촌 창천감리교회 본당에서 드려졌다.

국회조찬기도회, 국가조찬기도회, 의회선교연합, 호산나선교회, 민주동기독신우회 등으로 구성된 '고 김대중대통령 한국교계추모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예배는 민주당기독신우회장 김진표 의원(장로)의 사회로 진행됐다.

국가조찬기도회 김명규 회장은 대표기도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숭고한 민주화의 의지와 정신을 기렸고,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활동 모습이 상영되고 있다.   ©기독일보

소 목사는 "김 전 대통령은 정치보복보다 민주화를 위해 목숨 바친 분"이라며 "예수님의 화해와 사랑의 정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실천한 분이다"고 그의 삶을 평가했다.

이어 "사랑과 정의가 입맞추는 삶을 몸소 실천하므로 써 노벨 평화상을 받은 유일한 분이 됐다"며 "이념과 지역 간의 갈등을 그분의 정신과 사랑을 이어 받아 그런 아름다운 세계를 이루는데 모두 함께 하자"고 말했다.

특별히 소강석 목사는 설교와 함께 고인을 위한 '사랑과 용서의 눈물을 유러병에 담아'란 추모시를 헌시해 김 전 대통령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설교에 이어 김 전 대통령의 '취임에서부터 서거 직전까지의 삶'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이 상영되면서 예배당은 숙연한 분위기가 됐고 안산제일교회 당회장 고훈 목사의 추모헌시 '조국이 당신의 하늘이고 당신의 땅인 김대중 대통령 다시 보고 싶습니다'가 낭송될 때는 이날 참석자들 가운데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까 눈물을 훔치는 이들이 많이 보였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총재 전용태 장로의 추모기도에 이어 박주옥 목사는 조가 '선구자'를 열창했고, 유가족 대표로 참석하려다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이휘호 여사를 대신해 창천감리교회 원로목사인 박춘화 감독이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추모위원장 김영진 장로는 올해부터 위원회가 공식화 됐가고 밝히고, 1년에 한 번씩 예배뿐만 아니라 김 전 대통령과 교분이 있던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 12명을 초청해 강연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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