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 당시 낙태 병원에서 불법 시위를 함 혐의로 기소된 친생명 운동가 20여명에 대한 공식 사면에 서명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생명을 위한 행진’을 앞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이 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사면에 서명하면서 “기소된 사람은 23명”이라며 “그들은 기소되어서는 안 되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노인이다. 그들은 기소되어서는 안 되었다. 여기에 서명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친생명 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생명 활동가들을 사면한 결정을 환영했다.
수잔 B. 앤서니 프로라이프 아메리카 대표 마조리 대넌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법무부에 의해 표적이 되어 투옥된 친생명 시위자들을 석방하겠다는 약속을 즉시 이행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 친생명 활동가 어머니, 할머니, 심지어 공산주의 포로수용소 생존자인 에바 에들조차도 낙태에 대한 평화적인 시위로 감금됐다”고 밝혔다.
가톨릭보트(CatholicVote)의 가톨릭 책임 프로젝트(Catholic Accountability Project) 디렉터 토비 발렌타인은 CP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바이든 대통령 하에서 부당하게 감금된 신생명 운동가들을 사면한 것은 그의 유산에 큰 명예”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며칠 전, 토마스 모어 협회의 변호사들은 그에게 바이든 행정부에서 혐의를 받고 있는 21명의 친생명 운동가를 사면해 달라고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해당 운동가들은 조안 벨, 콜맨 보이드, 조엘 커리, 조나단 다르넬, 에바 에들, 체스터 갤러허, 윌리엄 굿맨, 데니스 그린, 로렌 핸디 등이다.
토머스 모어 협회 수석 변호사 스티브 크램튼은 “오늘, 우리의 위대한 나라에서 자유가 울려 퍼진다”면서 “바이든 법무부에 의해 부당하게 투옥된 영웅적이고 평화로운 친생명 운동가들은 이제 풀려나 가족에게 돌아가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고, 처음부터 빼앗기지 말았어야 할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토마스 모어 협회의 부대표이자 소송 책임자인 피터 브린은 이번 사면에 대해 “오늘은 FBI 급습, 연방 기소, 그리고 평화롭고 용감하게 생명을 위해 증언한 것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받았다가 사면된 친생명 옹호자들에게 새로운 날”이라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친생명 운동가들에게 약속을 지켜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미종교방송(National Religious Broadcasters) 사장인 트로이 밀러는 “트럼프가 낙태병원 밖에서 평화적으로 시위를 한 혐의로 부당하게 감옥에 갇힌 23명의 미국인을 사면했다. 이 중대한 문제에 대한 신속한 조치에 감사드린다”라며 “이 법률의 무기화와 기독교인에 대한 남용을 영원히 종식시키기 위해 결함이 있는 FACE 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FACE법은 낙태 병원에 대한 폭력이 급증하자 1994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법률로, 활동가들을 기소하는 데 사용되었다.
이 조치는 임신 중절이나 기타 서비스 등 생식 건강관리 제공자의 업무를 방해하려는 의도로 행해지는 모든 폭력 위협이나 기타 위협을 금지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4년 당시 “우리는 단순히 법을 준수하는 시민에 대한 공격, 방화 사건, 협박 캠페인을 계속 허용할 수 없다. 그래서 이 법이 생겨났다”라고 말했다.
전미낙태연합(NAF)과 같은 낙태 찬성 단체는 이 법안이 낙태병원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낙태반대 운동가들이 병원 내에서 평화롭게 시위를 벌일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NAF는 “FACE는 시위자들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수정 헌법 제1조 권리를 보호한다”라며 “병원 시위자들은 찬송가 부르기, 기도하기, 플래카드 들기, 피켓 라인 걷기, 병원 밖에서 임신 중절 반대 자료 배포 등 평화적인 시위를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보수 정치인과 친생명 단체는 “이 법안이 병원에서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이는 낙태 반대 운동가들을 표적으로 삼는 데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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