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에서 신앙 때문에 다시 체포된 기독교인 3명이 고문을 당하고 예수에 대한 믿음을 부인하는 편지를 쓰라는 요구를 받았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런던에 소재한 종교 자유를 위한 비정부 기구인 ‘아티클 18’은 이달 이란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인권 침해 사례를 기록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오픈도어, 세계기독연대(CSW), 미들이스트 컨선(Middle East Concern)과 협력해 발표됐다. 2024년 이란 기독교인이 선고받은 징역형은 총 250년으로 2023년 보고서에 비해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서에 따르면, 기독교인 96명이 받은 징역형의 총합은 263년이었으며 37년의 국내 추방, 약 80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아티클18’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4년 이란에서 종교적 신념이나 활동으로 인해 기독교인 139명이 체포되었고, 80명이 구금되었으며 77명이 기소되었다”며 “2024년 말 18명의 기독교인이 여전히 신앙과 관련된 형을 복역하고 있었다. 구금된 기독교인이 신체적으로 고문을 당했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자한기르 알리카니(Jahangir Alikhani), 하메드 말라미리(Hamed Malamiri), 골람 에샤기(Gholam Eshaghi)의 기소에 대한 세부 정보를 포함했다. 이들은 지난해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정보부는 앞서 2023년 12월 이 세 명과 함께 20명을 체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RGC 요원들은 이들을 다시 체포해 사리의 구금센터로 이송했다, 그곳에서 이들은 변호사 접견을 거부당했다. 지난 2024년 11월 발표된 아티클18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이슬람에 반하는 종교를 전파하고 외국 정부와 협력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2024년 11월 17일 이들 세 명은 10억 토만(약 1억 5천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석방되기 전 이들은 장기간 심문 동안 신체적, 정신적 고문을 받았다. 그들은 신앙을 포기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는 편지를 쓰라는 요구를 받았다.
보고서는 “그들이 풀려난 날, 이 그룹의 다른 구성원인 자바드 아미니가 다시 체포돼 사리 구금센터로 이송됐다”라며 “아미니의 아내인 파르자네 아마디가 집이 엉망이 된 것을 발견했고, 몇 분 후 남편의 휴대전화와 성경을 찾고 있다고 주장하는 요원들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요원들은 이후 세 번째로 방문해 여러 권의 성경과 기독교 서적, 아미니의 기독교 신학 연구와 관련된 노트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정보부와 IRGC 요원들은 아미니가 구금되어 있는 동안 그의 아내를 심문해 ‘심각한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 아미니와 다른 두 명의 기독교 개종자는 2024년 11월 27일 10억 토만(1만5천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아티클18 합동보고서에 따르면 아미니, 알리카니, 말라미리, 에샤기 등 8명은 석방 전 나우샤르(Nowshahr) 형사법원 102지부에서 재판을 받았다. 검사는 기소장에서 이들이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기독교인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아티클18 보고서에 따르면, 재판 결과는 2024년 말까지도 보고되지 않았다.
감시단체는 또 다른 추세로 기독교 재산을 몰수하고 재정을 표적으로 삼는 것이라고 밝혔다. IRGC 정보 요원은 체포된 기독교인에게 해외에서 자금을 받았는지 질문했다.
보고서는 “체포는 IRGC 정보 요원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이슬람 형법 제500조에 따라 이들을 기소하려 했다. 이 조항은 개인이 ‘해외에서 재정적 또는 조직적 도움을 받은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이란 정부는 기독교 공동체의 성장과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기독교 공동체를 고립시키고 재정적으로 붕괴시키려는 노력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금전적 기부, 자선 헌금, 십일조를 내는 것은 전 세계 기독교인에게 표준적인 관행이지만, 이러한 활동은 이란 혁명 법원에서 범죄로 규정됐다”고 밝혔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