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대결의 남북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남한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신심 드높이 6·15의 길로 힘차게 나가야 한다'라는 제목의 개인필명의 글에서 이번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는 악화한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첫걸음에 지나지 않는다"며 "조선반도에서 긴장상태가 완화되고 화해와 협력의 길이 열리자면 파국에 처한 현 북남관계가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대결정책으로는 북남관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며 "대결의 북남관계는 시급히 화해와 단합, 협력의 관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북남 수뇌분들에 의해 마련된 6·15공동선언과 10·선언을 외면하면서 신뢰를 쌓는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북과 남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이행할 의지 밑에 서로 뜻과 힘을 합친다면 풀지 못할 문제란 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2007년 10월 3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2007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뉴시스

그러면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따라 북남 사이의 내왕과 접촉, 협력과 교류를 가로막는 제도적 장치들이 철폐된다면 민족의 화해와 단합이 적극 추진되고 조국통일 위업은 그만큼 앞당겨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5·24조치는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류협력과 관련된 인적, 물적 교류를 중단한 것으로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전면 불허 ▲남북교역 중단 ▲우리 국민의 방북 불허 ▲북한에 대한 신규투자 불허 ▲대북지원 사업의 원칙적 보류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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