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삼계탕 나눔 행사   ©김철관
노숙인 삼계탕 나눔 행사   ©김철관

제3노총인 국민노총이 노숙인과 노인들에게 보양식 삼계탕 500그릇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국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정연수)과 소속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위원장 이성인)은 26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사랑실천공동체(대표 두재영 목사) 따스한 채움터에서 무더위에 지친 노숙인들에게 삼계탕 500그릇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사랑의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국민노총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 집행간부, 조합원, 가족 등이 나와 삼계탕을 끓이고 나르면서, 설거지까지 마무리했다.

노숙인 삼계탕 나눔 행사   ©김철관

노숙인들 앞에서 인사말을 한 정연수 국민노총 위원장은 "하절기 습한 무더위와 장마철에 소외된 이웃인 노인 및 노숙자에게 삼복더위를 건강히 잘 지키라는 뜻에서 삼계탕 나눔 봉사활동을 국민노총이 나서 하게 됐다"면서 "국민노총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서울역 인근 노인 및 노숙자들에게 꿈과 용기를 잃지 말고 삶의 의욕을 더 높이시라는 뜻에서 매월 셋째주 수요일 급식 봉사활동 및 분기별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삼계탕을 먹은 박은중(81, 한남동) 할아버지는 "사회약자인 노숙인과 노인들에게 노조가 나서 삼계탕을 무료로 제공하여 고마움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항상 사회약자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랑실천공동체 회원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노숙인은 "허기에 차 있는 우리들에게 노동조합이 무료로 보양 음식을 제공해 맛있게 먹었다"면서 "빨리 정상적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노숙인 삼계탕 나눔 행사   ©김철관

봉사활동을 한 한겨레(15, 서울 노원구 동원중 2년 ) 학생은 "서울메트로에 근무하면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아빠를 따라 노숙자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면서 "노숙자들이 냄새나고 무서운 존재로만 인식해오다 가까이에서 보니 불쌍한 느낌이 들어 열심히 봉사를 했다"고 말했다.

같은 반 친구 김은하(15, 동원중 2년) 학생은 "노숙자 봉사활동이 처음이다 보니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노숙인들에게 가까이 가 삼계탕을 나르니 뭔가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국민노총 이병렬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역무본부장은 "자주 사회약자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유난히 노숙자들에게 관심이 간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노조가 노동자 뿐 만아니라 노숙자, 노인 등 사회공헌 사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숙인 삼계탕 나눔 행사   ©김철관

서울역 노숙인 자활 목사로 잘 알려진 '꿈을 이루는 교회' 두재영(사랑실천공동체 대표) 목사는 "노숙인들에게 주의집중해 그들에게 흥미유발과 욕구 충족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게 해야 한다"면서 "국민노총의 삼계탕 봉사활동은 노숙인들에게 자활할 수 있는 자양분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노인 및 노숙자에게 봉사활동을 주관한 조동희 국민노총 사무처장은 "정부의 손이 미치지 않은 소외계층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노숙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국민을 섬기고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노동운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숙인 삼계탕 봉사활동에는 국민노총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집행간부, 조합원, 자녀 등과 사랑실천공동체 회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자원봉사자 기념촬영   ©김철관

한편, 노숙인 삼계탕 무료 제공 행사에 앞서 오후 5시 따스함 채움터 식당에서는 노숙인들이 모인 가운데 사랑의 실천공동체 금요 저녁 예배가 두재영 목사의 인도로 서바나바 목사가 설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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