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베스트 교회
하베스트 교회. ©YouTube/Harvest Church Dothan

교단을 탈퇴하고 교회 재산을 확보하려는 대형교회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연회의 요청이 거부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대법원은 2022년 도단 하베스트 교회가 UMC 앨라배마-웨스트 플로리다(AWF) 연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청원을 기각했다.

세속 법원이 교회 분쟁을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UMC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렉 쿡(Greg Cook) 부판사는 “민사 법원이 교회 재산 분쟁을 해결할 관할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판결했다.

교회 창립을 도왔던 하베스트 랄프 시글러(Ralph Sigler) 목사는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정말 흥미로웠다”며 “우리는 그것에 대해 하나님께 찬양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연회와 감독, 이사회가 법적 절차를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하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그것을 철회할 준비가 되었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흥미진진한 승리를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2022년 11월, 하베스트교회는 교단 탈퇴시, 포트너 스트리트 캠퍼스에 대한 통제권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로 UM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WTVY에 따르면 이 교회는 소송에서 “UMC는 하베스트 교회가 소유하거나 취득한 모든 재산이 실제로 UMC 교단을 위한 법적 신탁의 대상이 된다고 주장한다”라며 “(법원) 금지 명령에 의해 제한되지 않는 한, UMC가 하베스트 교회의 재산을 부적절하게 압수하거나 방해할 상당한 위험이 있다”라고 했다.

AWF 총회는 성명을 통해 “총회의 행동과 의도를 불공정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지역 기구와 교회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데 이의를 제기했다.

소송이 제기된 지 두 달 후, 2023년 1월 교회는 UMC 탈퇴를 요청하기로 투표했다. 몇 달 후 휴스턴 카운티 순회판사인 크리스 리처드슨(Chris Richardson)은 탈퇴교회의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UMC의 요청을 거부했다.

2023년 5월, AWF 연회는 특별총회를 열어 토론을 통해 교단을 탈퇴하기로 결정한 193개 교회의 탈퇴를 승인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318개 교회가 연회에 남았고, 13개 교회는 교인 수가 1천명이 넘는다.

AWF 데이비드 그레이브스(David Graves) 감독은 당시 성명에서 “연합감리교회에서 탈퇴한 193개 교회에 작별 인사를 하게 되어 애도하며 그들이 최고의 사역을 하길 바란다”라며 “이 교회들 중 다수는 진정으로 하나님과 지역 사회를 섬기고 싶어하는 헌신적인 성직자와 평신도가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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