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뉴시스
더불어민주연합이 사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됐던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병역기피’를 이유로 컷오프한 것에는 임 전 소장에 대한 교계의 우려가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임 전 소장이 추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교계에서는 동성애자인 그가 국회의원이 될 경우 그간 교계가 반대해 온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그가 적극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또한 그가 과거 군인권센터 소장으로 있으면서 인권을 명분으로 군 기강을 약화시켰다며, 그런 그가 국회의원이 되면 안보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는 관련 논평에서 “우리나라는 헌정 사상 최초로 동성애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그에 따른 정책을 펼칠 자를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키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르겠다”며 “국회의원이 동성애자라면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동성애를 옹호하고, 그 숫자가 늘어나게 될 것인가? 또 군대 내 동성애를 막고 있는 군형법 제92조에 대한 도발이 얼마나 거세지겠는가?”라고 했다.

진평연 집행위원장인 길원평 한동대 석좌교수도 “임 전 소장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차별금지법, 동성결혼, 군형법 폐지 등 다양한 악법을 발의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회의원이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직책이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동성애를)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서 더불어민주연합이 임태훈 전 소장에 대한 비례대표 후보 지명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했다.

소강석 목사(새애덴교회 담임) 역시 임 전 소장이 “군 내에서도 지나치게 동성애를 보호하고 옹호하는 입장을 취함으로써 군 기강도 무너뜨리는 우를 범했다”며 “이런 분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된다면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를 위한 평등법 추진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와 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민들을 위하여 그의 후보 선출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특히 전북기독교총연합회, 진평연, 동성결혼합법화반대국민연합,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등이 협력한 가운데 전국차별금지법제정반대국민연합(전차연)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임 전 소장의 비례대표 후보 선발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이 임 전 소장을 전격 컷오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기자회견이 취소되긴 했지만, 이 같은 기자회견 예고를 비롯해 앞서 나온 교계의 우려가 점차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당 측에서 임 전 소장을 배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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