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교단장회의
한국교회교단장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부활절인 오는 3월 31일 오후 4시 서울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에서 ‘부활, 생명의 복음 민족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4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기총)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한교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 NCCK)가 함께 참여한다.

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는 한기총 정서영 대표회장과 한교총 장종현 대표회장, NCCK 강석훈 교회일치협력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 모인 교단장들은 세 연합기관의 연합예배 참여를 반기며 부활절에 “보수와 진보 교계가 명실공히 연합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지금까지 한교총 회원교단들을 중심으로 준비돼 왔다. 대회장 역시 장종현 목사가 맡고 있다. 결국 한기총과 NCCK가 여기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세 연합기관이 함께 드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기총 정서영 대표회장은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신학이나 사상 등과 관계없이 한국교회 전체의 연합예배로서 하나로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주님의 부활을 함께 기뻐하고 그 진정한 의미를 세상에 선포하기 위해 교계가 하나 되자는 뜻에서 이번에 함께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NCCK 강석훈 국장은 “부활절연합예배를 한국교회 일치의 가시적 상징으로 생각하면서 귀하게 여겨왔다”며 “그러다 2014년부터 NCCK만의 예배를 드렸는데,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함께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연합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한때 각각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한기총과 NCCK가 함께 주최했었다. 그러다 지난 2010년대 초반부터는 별도로 드렸고, 보수 진영 내에서도 몇 개로 분열돼 있었다. 그랬던 것이 이번에 한기총과 NCCK가 한교총과 함께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10여년 만에 보수와 진보가 연합하게 됐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김진영 기자

이 밖에 이날 회의에서 한교총 사역을 보고한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는 “한기총과의 통합 논의는 충실하게 진행돼 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한교총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가 현 의료 사태에 대해 “정치성을 배제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호소하는 내용”의 한국교회교단장회의 성명을 발표할 것을 제안했지만, 이 사안에 대한 찬반이 존재한다는 점 등에서 성명 발표는 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

한편, 회의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설교한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위기 가운데 있는 한국교회에 하나님께서 본질적으로 주신 해법은 신앙의 성숙”이라며 “위기를 성숙의 복된 기회로 삼자. 위기 속에서 무너지지 말고 성숙해지는 복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이 참여하는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매년 세 차례 정도 정례모임을 갖고 친목을 다지면서 교계 안팎의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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