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목회연구소 세미나
21C목회연구소(소장 김두현 목사)가 5일 오전 동탄시온교회(담임 하근수 목사)에서 ‘한국교회여 부활하라! 30일 예수 부활 기도회’라는 주제로 2024 목회자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21C목회연구소(소장 김두현 목사)가 5일 동탄시온교회(담임 하근수 목사)에서 ‘한국교회여 부활하라! 30일 예수 부활 기도회’라는 주제로 ‘2024 목회자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김두현 목사가 강연했다. 김 목사는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한국교회가 십자가 신앙을 강조하다가 부활 신앙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교회의 목회 방향을 보면 많이 안타깝게 느껴진다”며 “세미나를 위해 30편의 설교를 준비하면서 한계를 느낀 것은 부활절 메시지에 대한 자료가 없다는 것이었다. 자료가 없다는 것은 한국교회 목사님들께서 전하신 내용들을 모아 정리해 보니 메시지의 내용들이 별로 차이가 없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 자료 뿐만 아니라 외국 자료들을 보면서 한국교회 신앙에서 가장 약한 것이 교회 신앙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는 일단 교회 신앙이 약하기 때문에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많지만, 교회를 세우는 사람은 거의 드물다는 것이다. 교회가 교회를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교회가 교회를 가르쳐야 교회 신앙이 만들어지는데 교회에서 하는 모든 신앙의 목적은 다 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개인 신앙은 개인 소유적이며 자기 하나를 위해서 모든 게 자기중심이 되는 것이다. 예배, 기도, 봉사활동, 찬양 등을 해도 자기중심인 것이다. 이 중심 이동이 나 자신이 아닌 교회, 공동체가 되게 하려면 이 중심을 이동시켜줘야 한다”고 했다.

김두현 목사
김두현 목사(21세기목회연구소 소장)가 강연했다. ©최승연 기자

김 목사는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신앙을 공유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사도행전 전까지 성경을 보면 신앙은 개인 신앙이었지만, 사도행전이 시작되면서 개인적이었던 것들이 공유적인 것으로 다 바뀌게 되었다. 그런데 한국교회를 보면 여전히 개인적인 신앙이 많다는 것”이라며 “예수님을 믿는데 교회를 안 나가는 것은 분리된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것이 교회가 되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데 교회를 안 나가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교회가 가르쳐야 한다. 여기까지 진행했던 믿음이 엄청 중요한 것이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믿음의 길을 완전히 바꾸신 것이다. 부활 이후의 사건이 중심이 되었던 것이 교회다. 한국교회는 사도행전 이후의 신앙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가르치지 않으면 개인의 신앙에 매달리게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성령을 받는 것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교회, 하나님 나라를 위함이다. 사도들에게 성령이 임했을 때 개인적으로 임한 것이 아니라 다락방에 모인 120명에게 공유적으로 임했다. 구약의 성령은 맞춤식 성령이지만, 사도행전 때부터 시작된 성령은 개인의 은사가 아니라 모두에게 임하는 것이다. 성령은 개인의 사유적 은사가 아니라 공유적 은사의 목적이 있다. 방언기도, 교회 봉사를 위한 은사를 받았을 때 방언만 하는 것이 아니고 봉사 하나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은 교회가 존재해야 연결되므로 교회와 연결되어야 한다. 이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교회”라고 했다.

김 목사는 “공유적 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교회의 목적이다. 그런데 지금은 교회에서 자꾸 개인 믿음만 가르쳐주고 있으므로 믿음의 선을 넘지 못하는 것이다. 사도적 목회는 믿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위임받은대로 하는 것이다. 설교도 마찬가지로 설교의 목적은 자기의 자의적 설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도 설정되고 의도된 설교를 하는 것이다. 사도들은 설교할 때 자기의 말을 전한 것이 아니라 자기들이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잘 전했다”며 “한국교회에서 부활 설교를 할 때 ‘부활이 이런 것이다’라고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사도 바울처럼 설명이 아닌 부활 그대로를 선포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변화가 필요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향후 5년도 넘지 못하고 위태로운 3대 절벽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첫째는 5만 교회 이하의 절벽, 둘째는 신세대의 절벽, 셋째는 극 고령화 절벽 앞에 서게 된다. 초저출산, 초고령화, 개인 사회로의 급격한 사회구조 변화는 한국교회의 미래 전망을 암울하게 만든다. 문제는 교회 리더십 붕괴가 심각하다. 말이 먹히지 않는다. 교회는 침묵 공포에 휩싸여 말 한마디 잘못하거나 실수를 하면 코로나 사태 때보다 더 뭉개진다. 교회 리더십 괴멸의 원인은 교회됨의 상실이다. 교회는 교회인데 교회가 없다. 사람과 건물은 있는데 참된 교회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교인 한 명만 있어도 교회를 포기하면 안 된다는 각오로 나아간 교회들은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 그런데 그런 각오가 없이 어려움을 맞이했다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없다. 5만 이하의 교회는 앞으로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 가야 할 중요한 위치에 있다. 교회에 다음세대가 만들어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회 세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지금이 중요한 것”이라며 “사회는 점점 더 고령화 되어가고 있으며 교회는 사회보다 더 심각하다. 고령화가 되어 간다는 것은 저출산의 영향이 매우 크다. 사회가 데드 크로스(dead cross)가 되면 10, 20, 30대보다 60, 70, 80대가 늘어나는 것이며 그렇게 되면 사회, 교회는 쇠퇴되고 초고령화, 노령화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를 해결할 최선의 방안은 교회에서 출산율을 높이도록 장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교회는 급진적으로 슈퍼처치로 바뀐다. 이는 기존에 세워진 기성교회가 코로나 팬데믹을 이겨내면서 세워진 새로운 유형의 교회들을 의미한다. 그리고 코로나 시간에 개척된 교회가 가장 강력한 교회다. 그런 교회들은 지금으로부터 6~7년 전부터 준비하여 지금까지 버텨왔고 슈퍼처치로 새로운 팬덤을 만든다. 그런데 이런 교회들은 교회의 정체성, 성경과 멀어지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런 교회들은 기존의 처치 플랜팅이 아닌 팬덤 처치로 새로워지는 게 문제가 된다. 이런 교회를 보면 기존 대형교회에 다니던 교인들이 모여서 자기들의 팬덤을 만들고 교회를 세우자 기존 교회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 가운데 또 하나는 목사들이 몰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첫 번째 원인은 목사들이 시대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목사들의 중심은 시대가 아닌 교회가 되어야 한다. 두 번째 원인은 목회 방향과 비전의 후진성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자꾸 교회 안에서 충돌이 일어나고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은 후진성 목회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앞으로 끌고 가는 추진용 목회를 해야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는 목회자가 설교할 때 자신 있게 말씀을 선포해야 하는 것”이라며 “또한, 가지고 있는 자원, 목회 노하우 등을 혼자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해야 한다. 나 혼자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교회의 목회자들과 교제를 나누면서 이에 대한 것을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21C목회연구소에서 출간한 <30일 예수 부활 All Together 기도회>의 목적은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의 회의적 시각에 대한 부활 신앙의 리셋, 매년 정형화되는 부활절을 창발적 부활 신앙으로서의 혁신, 한국교회의 침체, 쇠퇴, 절망의 데드사이클에서 부활, 사도행전적 처치 플랜팅과 강력한 부활 메시지로서의 새로운 지역 구성, 탈교회관의 물들고 세속화 시류 편승에 대한 패러다임 시프트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이 책에는 30일 동안 기도해야 할 내용이 들어있다. 이 책을 통해 한국교회가 올해 다 부활의 신앙을 가지고 부활을 선포하고 부활이 회복될 수 있길 소망한다. 그런 한 해가 될 수 있길 기도하시고 함께 하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21C목회연구소는 이번 세미나에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30일 동안 교회에 매일 모이고, 기도하고, 연합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30편의 부활 메시지, 기도 다이어리가 담겨 있는 목화자용 매뉴얼, 30일간 평신도가 사용할 수 있는 워크북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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