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 사회봉사부·사회복지위원회 제108회기 사회복지현안세미나 개최
사회복지현안세미나 진행되고 있다. ©장지동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 사회봉사부·사회복지위원회가 2월 29일 오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1인가구,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사역방안’이라는 주제로 제108회기 사회복지현안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최대열 목사(사회복지위원)의 사회로, 천정명 목사(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의 인사말, 양정석 장로(사회복지위원회 회계)의 기도, 주제강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주제강연은 △박민선 이사장(사단법인 오픈도어)이 ‘1인가구에 대한 사회적 현안과 국가정책 - 혼자사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 △탁영철 목사(뉴젠아카데미 대표)가 ‘1인가구의 증가와 시대적 소명’ △류재룡 목사(유성구노인복지관 관장)가 ‘1인가구 교회사역 적용방안’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예장통합 총회 사회봉사부·사회복지위원회 제108회기 사회복지현안세미나 개최
박민선 이사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 교회의 1인가구에 대한 대응과 관심 중요

먼저, 박민선 이사장은 “1인가구는 홀로 취사와 취침 등의 생계를 유지하는 가구로, 가장 최근 행안부에서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1인가구는 현재 997만 가구가 있으며, 전체 가구의 41%를 차지한다”며 “1980년대 전체 가구의 4.8%에서 열 배 가까이 그 비중이 증가했다”고 했다.

이어 1인가구가 늘어나게 된 요인으로 △수도권인구 집중 도시화 △지방소멸 △출산인식의 변화와 고용불안 △비혼과 만혼의 증가 △이혼과 별거의 증가로 인한 가족해체 △평균수명의 증가 및 급속한 고령화 △사회문화적 변화 △여성의 사회 경제적 지위 향상 등을 말했다.

박 이사장은 “1인가구의 주요 특징에는 높은 소비력과 개인주의 성향, 전반적으로 열약하지만 다인가구보다 큰 다양성을 지닌다”며 “1인가구라는 용어만 붙여서 실효성 없는 정책과 인기 없는 프로그램만 늘어 좋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실제 대한민국에서 오늘을 살고 있는 다양한 연령별·성별·지역별 1인가구가 실질적으로 겪고 있는 에로사항과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여 이를 현실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정책이나 기업의 상품 서비스를 활용하여 1인가구가 채우지 못하고 있는 빈틈을 함께 해결해주는 민간 협력과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건강한 공동체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고, 그것에 가장 많은 근거와 자원을 가지고 있는 교회의 1인가구에 대한 대응과 관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예장통합 총회 사회봉사부·사회복지위원회 제108회기 사회복지현안세미나 개최
탁영철 목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 싱글 미니스트리의 필요성

이어 두 번째로 강연을 한 탁영철 목사는 “사회 기류가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전환이 되고, 역사의 변곡점을 이미 넘어선지 오래지만 교회는 여전히 유교적 사고에 기반을 둔 문화에 발목 잡혀 끊임없이 뒤처지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맞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는 무엇인가.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교인 급감”이라고 했다.

탁 목사는 “역사상 한국처럼 교회가 단기간에 성장한 나라가 없지만 반면에 이처럼 빨리 가라앉는 경우도 없다. 이 중심엔 1인가구 즉 싱글의 폭발적인 증가에 있다”며 “이러한 싱글들이 교회 내에 부딪히는 문제는 무엇인가. 한국교회의 구조적 문제가 있다. 교회 내에서 이들을 받아들이고 흡수한 영역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싱글 사역은 한 마디로 코람데오 운동이다. 성경의 믿음의 위인들은 예외 없이 하나님 앞에서 홀로서는 경험을 한다”며 “하나님과 독대할 줄 아는 크리스천이 되는 것이 싱글 미니스트의 정의이며 첫 번째 목적”이라고 했다.

또 “두 번째 목적은 하나님 나라의 첨병이 되는 운동이다. 교회는 가정이나 배우자에게 집중하지 않아도 되는 싱글 기간에 앞장서서 교회의 선교와 사역 그리고 봉사에 앞장서는 존재가 되도록 도와야 한다”며 “세 번째 목적은 복음의 동역자가 되는 운동이다. 타인의 의해 삶이 결정되는 객체가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는 주체가 되도록 돕는 것이 싱글 미니스트리의 목적이다. 이러한 존재가 되면 결국 복음의 주역으로 살아가며 동역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싱글 미니스트리가 필요한가. 먼저는 성경적이어야 한다”며 “쉽게 말해서 성경을 싱글의 눈으로 읽어서 성경은 싱글을 어떤 존재로 간주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성경의 싱글들을 연구하여 그들이 얼마나 위대한 인생을 살았는지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둘째로 싱글 미니스트리는 현실적이어야 한다. 싱글들에게 위로와 도전을 주며 개념 정립과 더불어 사명감을 갖도록 인도해야 한다”며 “교회가 싱글들을 실제로 도와서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도록 사역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했다.

예장통합 총회 사회봉사부·사회복지위원회 제108회기 사회복지현안세미나 개최
류재룡 목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 1인가구를 위한 교회사역 코이노니아 적용

마지막 세 번째로 강연을 한 류재룡 목사는 “한국교회는 코로나 이후 교회 회복, 저출산과 초고령사회로 진입, 기후재앙, 인구절벽 등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교회가 어떻게 난제들을 풀어갈 것인가에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1인가구 급증은 매우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류 목사는 “1인가구의 증가의 원인에는 △개인주의와 가족가치관의 변화 △학업 및 취업의 영향 △셋째는 자연스러운 가족구조변화 △이혼 또는 중요소득원의 직업 상실, 중대질병으로 인한 가족해체현상 △가정 내에서 갈등과 폭력, 문제로 인해 불안정한 가정환경 등에 있다”고 했다.

이어 “코이노니아는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그리스도인들과의 관계를 의미하며, 이는 교회에서 형제와 자매와 어떻게 지내느냐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원칙”이라며 “이러한 실천을 통해 교회는 1인가구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을 세상에 나누고,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교회에서 코이노니아를 실천하는 방법에는 먼저, 공동기도와 예배로서 교회 구성원들이 함께 기도하고 예배를 드리는 것”이라며 “둘째는 공동 봉사와 봉사 활동으로써 교회 구성원들이 함께 봉사하는 활동을 실천하는 것으로 이웃을 돕고, 필요한 자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나눈다”고 했다.

이어 “셋째는 공동 지원과 나눔으로 교회 내에서 자원을 공유하고, 필요한 자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재정적 지원과 음식·의료 나눔 등을 통해 코이노니아를 실천하는 것”이라며 “넷째는 공동 성경공부와 소그룹 모임으로 교회 구성원들이 함께 성경을 공부하고, 소그룹 모임을 통하여 신앙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며 성장한다”고 했다.

아울러 “다섯째는 공동 문화 활동과 행사로 교회 내에서 문화 활동이나 행사를 공동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므로 이를 통해 교제를 강화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한다”며 “이러한 코이노니아를 1인가구에 적용하면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사역을 할 때 효과적인 사역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세미나는 천정명 목사의 총평, 폐회 기도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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