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장총 신년하례회
참석자들이 단체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천환 목사, 이하 한장총) 2024년 신년하례회가 ‘복음으로 사는 장로교회’(롬 1:17)라는 주제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신년감사예배와 2부 하례회 순서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예배에선 상임회장 권순웅 목사의 인도, 공동회장 오정호 목사(합동 총회장)의 기도, 공동회장 김홍석 목사(고신 총회장)의 성경봉독에 이어 대표회장 천환 목사가 ‘복음으로 사는 장로교회’(이사야 40:1~9)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천 대표회장은 “이사야서 39장은 유다와 이스라엘의 멸망을, 그러나 이사야서 40장은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의 회복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는 하나님이 70년 동안 바벨론 포로로 사로잡혀 고통받을 이스라엘 민족을 회복하고 치유하시겠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대한민국과 교회 현실도 이와 다르지 않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청년들이 한숨을 쉬면서 비혼주의 및 비출산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의 이사야서 40장 7~8절에서는 이 세상의 것들은 지나간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복락과 영원한 것들을 사모하기 보단 세상의 기름진 것을 사모하는 경향이 있음을 목도한다”며 “그러나 세상 영광은 속히 지나가고 영원한 것은 없다. 주님의 말씀만이 영원하다”고 했다.

천 대표회장은 “존 칼빈이 ‘똥간에 있는 구더기를 건져내기 위해 구더기의 똥간으로 예수님이 들어가셨다’고 말한 것처럼, 우리도 지극히 낮아지고 십자가에서 죽어야 한국교회가 산다”며 “여러 교단들이 사정이 있겠지만 서로 양보하고 존중하며 예수님처럼 한 알의 밀알로 죽어지겠다는 정신을 견지한다면, 우리 한국교회는 하나 될 수 있다”고 했다.

2024년 한장총 신년하례회
천환 한장총 대표회장.©노형구 기자

그는 “사탄은 ‘네가 살아야 한다’고 부추긴다. 그러나 우리 삶은 생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명이 목적이다. 나는 죽더라도 하나님의 사명은 계속된다고 여기는 것이 하나님 앞에 부름받은 우리의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은 분리할 수 없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 위에 서 있어야 하나님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살아낼 수 없을 때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없다”며 “크니 작니, 학벌주의 등 세상의 비교우위를 따지면 예수의 정체성으로 부름받은 우리 모습이 사라진다”고 했다.

천 목사는 “복음과 말씀으로 돌아가고 살아내는 것이 우리 목회자들의 삶의 기준이다. 네 탓이라고 손가락질 하기보단 내 탓이라며 먼저 회개하자. 하나님은 물질보다 하나님을 더 많이 사랑하며, 우리의 삶을 말씀으로 증거하면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을 우리 목회자들에게 가장 요구하신다”고 했다.

이어진 합심기도 순서에서 공동회장 임병무 목사(대신 총회장)가 ‘새해에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공동회장 이종남 목사(합동중앙 총회장)가 ‘평화를 이루어 주시옵소서’, 공동회장 최원걸 목사(개혁총연 총회장)가 ‘교회다움을 회복하게 하시옵소서’, 공동회장 우상용 목사(한영 총회장)가 ‘다음 세대의 부흥과 소망을 주시옵소서’, 공동회장 송동원 목사(개혁개신 총회장)가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시옵소서’라는 제목으로 기도했다. 이어 증경대표회장 황수원 목사가 축도를 했다.

2024년 한장총 신년하례회
한장총 회장단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이어진 2부 신년하례회에선 총무 정성엽 목사의 사회로, 대표회장 천환 목사가 신년사 및 각 상임위원장과 특별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전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이어 증경대표회장과 공동회장이 새해 덕담, 공동회장 변세권 목사(합신 총회장)가 폐회기도를 했다.

천환 대표회장은 “2023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고 얻었다. 한국교회가 더욱 단단해져야 하고 우리 사역의 안일한 점을 내려놓으며 비장한 다짐을 해야함을 느꼈다. 최근 저출산의 벽 앞에서 국가적 이민정책이 화두”라고 했다.

이어 “한장총은 사회적 문제 앞에서 더욱 입장표명을 한 발 앞서 내놔야 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다음세대라는 젊은이들에게 매년 10월마다 있는 한장총 신학대 찬양제를 통해 하나의 축제의 장을 제공하고자 한다. 그렇게 해서 이들이 다시 복음으로 돌아오고 사명을 되새기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교회마다 젊은이와 출산 소식이 넘치며 하나님 사랑과 이웃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맨 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 엄신형·황수원·김종준·김수읍 목사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엄신형·황수원·김종준·김수읍 목사 ©노형구 기자

증경대표회장 엄신형 목사는 “하나님이 올해 우리의 사명을 위해 필요한 것을 채워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

증경대표회장 황수원 목사는 “장로교의 연합의 파워는 대단하다. 한국장로교회가 되살아나길 원한다. 한장총이 성장하고 연합해 세계복음화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했다.

증경대표회장 김수읍 목사는 “각 가정마다 시온의 대로가 열리길 바란다”고 했다.

증경대표회장 김종준 목사는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은 강하고 담대하라고 했다. 믿음으로 전진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 성경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형통하다는 구절들이 많다. 요셉, 히스기야 등처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으로 올해 만사형통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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