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김의식 목사)가 2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2024년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총회 서기 조병호 목사의 인도로, 신앙고백, 부총회장 김영걸 목사의 기도, 총회 회록서기 장승천·총회부회록서기 조현문 목사의 성경봉독, 한국장로성가단 하늘샘중창단의 특별찬양, 김의식 목사의 설교, 특별기도, 2024 총회장 신년사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출 15:26, 사 53:4~5, 엡 4:31~32)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의식 목사는 “치유의 첫 번째 단계는 주님과 나만의 시간과 장소에서 나만의 가슴 아픈 상처의 아픔을 다 쏟아부을 수 있어야 한다”며 새벽 시간 뜨겁게 기도했던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어 “둘째는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는 것”이라며 “이것을 위해 하나님의 사랑을 간구해야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해지면 더 이상 원수는 원수가 아니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는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라고 했다”며 “세상과 복음의 치료에는 차이가 있다. 복음 치료의 핵심은 십자가 사랑으로 용서함에 있다. 용서할 때 원수가 형제로 바뀌는 관계의 회복이 일어난다. 우리의 감정은 용서하지 못하지만, 주님은 ‘내가 너희를 용서해 준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용서하라’고 말씀하셨다. 명성교회를 예장통합 총회 장소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용서하면 그 다음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치유해주시고, 행복·축복·형통하게 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통해 상처 입은 자를 치유하게 하신다. 그리고 우리가 복음을 전하기에 힘쓸 때, 하나님께 더 크게 쓰임 받는 역사가 일어나게 된다”고 전했다.
이날 특별기도 시간에는 ▲전국노회장협의회장 심영섭 목사가 ‘한국교회 예배 회복을 위하여’ ▲총회 정치부장 권위영 목사가 ‘교단 총회와 산하 노회, 기관의 부흥 발전을 위하여’ ▲전국장로회연합회장 박영호 장로가 ‘국가번영과 평화통일을 위하여’ ▲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 김영창 장로가 ‘세계선교와 선교사들을 위하여’ ▲여전도회전국엽합회장 은정화 장로가 ‘한국사회 소외된 이웃을 위하여’ 각각 기도했다.
이어 2024년 총회장 신년사 낭독 순서엔 총회 부서기 김성철 목사가 낭독했다. 김 목사는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지나고 2023년 새해가 밝아왔다. 지나간 한 해를 돌이켜 볼 때 국내도 정치, 경제, 사회, 외교, 각 분야의 큰 혼란과 분열 가운데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계속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에·시리아 지진, 모로코 지진,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인해 온 세계가 불안과 공포 가운데 휩싸였다”고 했다.
이어 “무엇이 우리를 이러한 끝없는 불행과 분쟁으로 몰고 갔는가”라며 “그것은 개인과 집단이직주의에 의해 지역간, 계층간, 이념간, 세대간, 성별간 대립과 분열이 극심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다 멈출 줄 모르는 우리의 인간의 탐욕이 자연을 오염시키고 황폐케 하였으며 전쟁을 일으켜 온갖 무자비한 살상을 저지르고 마랐다. 이로 인해 말로 다할 수 없는 희생과 고통이 뒤따르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해답은 분명하다. 새해에는 그리스도 안에서 더 이상의 시기와 질투와 미움과 증오의 대립은 모두 다 버려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으로 나 자신이 먼저 치유를 받고 용서와 화해와 은혜와 행복을 나누는 화평을 이루어야 한다”며 “이러한 주님의 깊으신 뜻을 깨닫고 서로 불화하고 분쟁할 힘으로 주님의 복음을 전하고 치유하고 회복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한다. 그리할 때 우리가 진정으로 세상과 구별되는 믿는 자의 모범을 보이며 어둡고 썩어가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별히 “새해에는 우리의 신앙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기도가 절실히 요구되는 때”라며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4월 10일에 있다. 무엇보다 믿음의 사람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정치인, 국민을 위한 섬김을 우선으로 하는 정치인, 지역과 사회를 바로 세워가는 리더십을 갖춘 정치인이 곳곳에서 세워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더 나아가 우리 교회와 노회와 총회가 불타오르는 복음의 열정으로 더욱 뜨겁게 부흥하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널리 전파할 수 있기를 원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 복음화 뿐 만 아니라 민족의 구원 그리고 주님 뵈올 날을 예비하며 열방의 선교에 더욱 힘써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 돌리는 복된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는 부총회장 윤택진 장로의 봉헌기도, 한국장로성가단 하늘샘중창단의 봉헌특송, 봉헌, 총회가 제창, 증경총회장 이순창 목사의 축도 순으로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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