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구주강림의 계절을 어떤 자세로 맞아야 합니까? 당시 예루살렘 시민들처럼 무관심 속에서 보낼 수는 없습니다. 동방박사들처럼 성탄절을 지키고 싶습니다. 그들은 말씀을 믿고 말씀을 따라 실행하였습니다. 저들은 이상한 별을 보았을 때 그 별이 메시아 탄생을 가리키는 예언의 말씀을 믿었습니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올 것이다. 한 통치 지팡이가 이스라엘에서 일어설 것이다.”(민24:17)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구주가 되심을 믿고 성탄을 맞게 하옵소서. 바른 깨달음을 주시고 실천하게 하옵소서. 메시아에게 경배하기 위하여 먼 길을 떠나 베들레헴에 도착하여 아기 예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촛불을 켜는 설렘으로 주님을 부르는 우리 마음엔 환한 기쁨이 피어납니다.

귀한 예물을 드리게 하옵소서. 엎드려서 아기에게 경배하게 하옵소서. 보물 상자를 열어, 태어나신 주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 귀중한 예물을 드리게 하옵소서. 이 땅을 통치하시는 임금님께 황금의 예물을, 화해자 되시는 영원한 대제사장께 유향의 예물을, 인류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어, 가시관을 쓰시고 십자가 위에서 못 박히실 나의 구세주께 몰약의 예물을 드립니다. 거칠고 어두운 어둠을 밝히시려 길이신 예수님, 어서 오시옵소서. 슬픔을 딛고 일어설 희망을 주기 위해 오시옵소서. 죽음을 딛고 일어설 생명을 주기 위해 오시옵소서. 나와 주님 사이에, 나와 이웃 사이에, 이웃과 이웃 사이에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는 은총을 주시옵소서.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고, 그가 상처를 받은 것은 우리의 악함 때문입니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써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매를 맞음으로써 우리의 병이 나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각기 제 갈 길로 흩어졌으나, 주님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지우셨습니다.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에 대한 말씀입니다. 메시야가 이 땅에 오시되 장성한 몸으로 오시는 것이 아니고, 아기의 몸으로 오셨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주님 강림하셔서 죄에 매인 백성들을 자유 얻게 하시네.” 흑암의 땅에 큰 빛으로 오실 메시야, 고통 가운데 신음하고 있는 백성을 구원하실 메시야를 기다립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0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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