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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심볼 로고. ©초록우산 제공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이 ‘2023 아동청소년 마음건강 설문조사’를 1일(금) 발표했다.

초록우산이 문화일보와 공동기획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2023년 10월 20일부터 11월 6일까지 저소득가정 아동 215명 및 보호자 258명, 일반가정 아동 및 보호자 각각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스스로 ‘금쪽이가 아닐까’ 생각해본 적 있다고 답한 아동은 저소득가정에서 37.2%, 일반가정에서 36.4%로 나타나 우리나라 아동 10명 중 4명은 ‘마음건강’ 문제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녀가 ‘금쪽이가 아닐까’ 생각해본 적 있다고 답한 보호자는 저소득가정 51.2%, 일반가정 37.4%로 저소득가정에서 자녀를 금쪽이에 빗대어 생각해본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렇게 생각한 상황적 요인으로는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아동과 보호자 모두 ‘부모님이 내 마음을 몰라줄 때’, ‘자녀 마음을 내가 잘 모르는 것 같을 때’를 꼽았다. 또한, ‘TV 속 금쪽이’를 보면, 아동과 보호자 모두 도움이 필요하고,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어 ‘마음건강’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비난이 아닌 도움이 필요한 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들의 경우, 평소 친구나 선생님, 가족 등으로부터 마음건강에 대한 상담과 치료 권유를 받아본 비율은 저소득가정이 28.4%로 일반가정 15.8%에 비해 12.6%p 높게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우울감이나 ADHD, 자해행동 등 해당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앓고 있는 마음건강 문제가 꼽혔다.

보호자들의 경우, 자녀들의 마음건강 문제를 경험한 비율은 저소득가정이 55.8%, 일반가정이 46.2%로 저소득가정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로 인해 누군가와 상담하거나 병원을 찾은 비율은 저소득가정이 63.2%로 일반가정 30.7%의 두 배 이상, 실제 의학적 진단까지 받은 비율도 저소득가정이 32.9%로, 일반가정 13.4%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특히 자녀들의 마음건강 문제를 알게 된 후, 상담하거나 병원을 찾기까지 저소득가정은 일반가정에 비해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됐는데, 이는 약물이나 치료, 상담 등 자녀들의 마음건강 서비스를 위한 비용 지출에 대한 경제적 부담 때문으로 나타났다.

초록우산 김미숙 아동복지연구소장은 “오늘날 ’마음건강’ 문제는 주요한 사회문제 중 하나지만, 특히 아동들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된다면 상태가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들을 위한 심리정서적 지원사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아동에게 적절한 지원이 연계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합심해 기존 지원체계의 문제점 및 사각지대를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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