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철 목사 ©기독일보

한인 1.5세 목회자로서 문 닫을 위기에 놓였던 미국 교회에 부임해, 다민족 교회로 빠르게 성장시켰던 열린문교회 조범철 목사가 7일부터 한국으로 돌아가 새에덴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한다.

새에덴교회는 소강석 목사가 1988년 가락동 지하상가에서 개척해, 현재 1만여 평 성전, 3만 여 명이 출석하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형교회다. 조 목사는 새에덴교회에서 영어 예배와 새신자예배 전임목사로 섬기게 됐다.

조 목사의 새에덴교회 부임은 한국 거주 외국인의 급증으로 인한 영어예배와 다민족 목회의 필요성 증가와 더불어, 시애틀에서 다민족 목회 경험이 있는 1.5세 조범철 목사가 적임자로 판단돼 이뤄졌다.

조범철 목사는 "정확히 30년 동안 미국에서 교육받고 목회하다가, 이제는 조국, 한국에서 하나님 사역에 쓰임 받을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며 "시애틀 지역 선배 목사님들의 올곧은 신앙과 깊은 사랑을 기억하며, 한국에서도 다민족 목회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길 원한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미국에서의 목회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역시 다민족 목회의 경험을 꼽았다. 열린문 교회의 다민족 사역은 미국 교계에도 소개 돼, 조 목사는 매년 미국 목회자 컨퍼런스 강사로 초청 받기도 했다.

"한국인 목사로서 백인, 흑인, 한인, 사모아인, 네팔인, 멕시코인 등 다민족 목회를 통해 폭넓은 시각을 배울 수 있었고, 많은 일들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감사한 일입니다. 또 미국의 도움을 받던 한국 사람으로서 미국 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길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조범철 목사가 다민족 목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코이노니아 하우스' 때문이다. 30년 동안 10여 명만으로 명맥을 유지해오던 미국 교회는 새로 부임한 조 목사에게 교회 옆, 작은 집을 사택으로 사용하도록 배려했고, 조 목사는 회복사역을 위해 교회에서 제공한 사택을 노숙자, 범죄자, 감옥 출소자, 중독자들에게 내어주고, 가족은 월세 아파트에서 생활했었다.

이렇게 1채로 시작한 "코이노니아하우스"는 조 목사가 사임할 무렵, 4채로 늘어나면서 재활 및 회복사역의 활성화를 이루기도 했다. 조 목사는 이 사역을 통해 감옥에서 출소한 흑인 제스로 조(Cho)를 입양했고, 제스로는 오는 10월 신대원을 졸업하고 한국에서 목회 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조 목사는 "시애틀에서의 목회와 앞으로 진행될 한국에서의 목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며 "하나님의 심장과 시각을 가지고 한국에서도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범철목사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