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원장
故 박상은 원장 ©기독일보 DB

박상은 안양 샘병원 미션원장이 5일 오후 베트남 다낭에서 의료선교활동을 하던 중 별세했다. 향년 65세.

박 원장은 이날 낮 쓰러져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의 시신은 현재 다낭시 한 병원에 안치돼 있다.

고인은 생전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고신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고신대 의대 내과 교수, 미국 미주리주립대와 세인트루이스의대 교환 교수, 생명윤리학회 부회장, 대한기독교병원협회 회장, 안양샘병원 원장,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2014년 자랑스러운 전문인선교대상 대상을 수상했고, 2015년 2월부터 제4기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2022년에는 대한병원협회와 중외제약이 수여하는 제30회 JW중외박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샘글로벌봉사단’을 조직해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진료봉사와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무료 주말진료를 시행했다. 아프리카미래재단을 설립해 지구촌 취약지역 의료봉사에 앞장섰다.

특히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공동대표도 역임했던 박 원장은 생전 낙태에 반대하며 생명존중활동을 펼쳤다. 그는 과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예수님께서는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태아는 어쩌면 이 땅에서 가장 작고 연약한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 태아에게 한 것이 곧 예수님께 한 것이라면, 그 동안 있었던 수많은 낙태는 결국 예수님의 살을 찢은 행위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오늘날 낙태 문제는 결국은 개인의 행복추구권과 태아의 생명권이 충돌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행복추구권은 물론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생명권보다 앞설 수는 없다”며 “생명은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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