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준비에 평균 8시간 54분… 하루 1시간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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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들은 주일예배 설교를 준비하는 데 평균 얼만의 시간을 들일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올초 국내 교회 담임목사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 8시간 54분으로 나타났다. 주일을 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6일간 하루 평균 1시간 29분을 설교 준비에 쓴 셈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이런 결과가 포함된 한목협 조사 결과를 10일 소개했다. 연구소는 최근 한목협의 ‘2023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의 주요 결과들을 여러 차례 소개해 왔다.

담임목사의 평균 주일 설교 준비 시간은 지난 10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조사에선 평균 4시간 41분이었고, 2017년엔 5시간 42분이었다가 올해 8시간 54분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설교 준비를 위해 여러 자료 수집과 연구 등 설교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평균 주일예배 설교 시간은 40분으로 2012년 46분, 2017년 41분에서 감소하는 추세다.

주간 설교 횟수는 5.9회… ‘주석’ ‘신앙 서적’ 등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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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주간 설교 횟수는 평균 5.9회였는데, 이 역시 2012년 7.5회, 2017년 6.7회에서 감소했다. 그러나 ‘설교 횟수가 많다’고 생각(매우+약간)하는 목회자는 45%로 2012년 12%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설교 준비 시간의 급격한 증가와 연관해 보면 설교의 질 향상 측면에서 설교 1편을 준비하는 시간이 이전보다 많이 필요하기에 상대적으로 설교 횟수가 많다는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주일예배 설교를 위해 참고한 자료(중복 응답)로는 ‘주석’이 84%로 가장 높았고, ‘신앙 서적’ 65%, ‘기독교 연구소 자료’ 43%, ‘기독교 관련 웹사이트’ 42%, ‘일반 서적’ 36%, ‘일반 웹사이트’ 29%, ‘기독교 신문’ 23%, ‘일반 신문’ 23%, ‘기독교 잡지’ 18% 순이었다.

10명 중 7명 “설교는 오직 하나님 말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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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설교 내용으로는 ‘신앙 성숙, 교훈’이 50%로 가장 많았고, ‘결단, 사명/소명’ 31%, ‘위로, 축복’ 10%, ‘죄, 회개’ 5% 순이었다.

설교 주제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67%가 ‘설교는 오직 하나님 말씀만 전해야 한다’를 꼽았다. 이어 ‘시대에 맞게 설교도 현대사회의 주제들을 다뤄야 한다’, ‘교리적 주제와 교육적 주제들을 다뤄야 한다’ 6%, ‘윤리와 생활을 강조하는 설교가 필요하다’ 1% 순이었다.

설교 사역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문화 및 사회의 급변’을 꼽은 비율이 37%로 가장 많았고, ‘설교 횟수가 많다’ 19%, ‘다른 사역이 많다’ 14%, ‘교인의 설교에 대한 이해 부족’ 13%, ‘다른 설교자와의 비교’ 5%가 그 뒤를 이었다.

목회자가 자신의 설교에 대해 정기적으로 평가를 받는 비율은 24%로 나타났다. 2012년에 이 비율은 55%여서 10년 사이 설교 피드백을 받는 비율이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설교 피드백은 ‘배우자/가족’으로부터 받는 경우가 75%로 압도적이었다. 그 외에 ‘교인’ 11%, ‘교회 밖의 지인’ 11% 등이 있었다.

“하루 평균 1회 설교, 매우 큰 부담”

연구소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목사의 사역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이 설교인데, 한국교회에서는 담임목사가 해야 할 설교가 너무 많다”며 “이번 조사에서 보면 담임목사는 일주일 동안에 평균 5.9회 설교를 한다. 비록 2012년의 7.5회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하루 평균 1회 정도의 설교를 한다는 것은 매우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설교가 성도들이 놓인 상황(CONTEXT)을 파악해서 성경(TEXT)을 상황에 비추어 해석하여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상황에 적용할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면 설교는 폭넓은 독서와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 깊은 성경 해석 능력과 영성이 요구된다”고 했다.

“그런데 매일 평균 1회의 설교를 해야 한다면 숙성된 설교는 나오기 어렵다”는 것. 연구소는 “더욱이 설교 사역의 가장 어려운 점이 ‘문화 및 사회의 급변’(37%)이라고 응답한 결과를 보면 사회문화적 전환기라는 시대 상황 이 설교를 더 어렵게 한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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