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담 칸나(Yonadam Kanna) 이라크의회 의원   ©www.worldwatchmonitor.org

시리아 아사드 정부가 붕괴될 경우 '중동의 기독교 세력이 큰 위험에 쳐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요나담 칸나(Yonadam Kanna) 이라크의회 의원은 최근 기독교 전문지 월드왓치모니터(WWM)와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의 붕괴는 지하드세력의 승리로 인식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칸나 의원은 이라크 내의 기독교계 소수종족인 앗시리아인들의 정치단체 '앗시리아민주운동' 사무총장이이자 의회 사회노동위원장으로서 최근 스웨덴, 독일, 영국 등 유럽 몇 나라를 순방하며 여러 차례의 인터뷰 및 연설을 갖고 유럽 정관계의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가졌었다.

이 처럼 이라크 내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상당한 영향을 발휘하고 있는 그가 스웨덴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언론인 누리 키노와의 장시간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시리아 내전이 중동과 걸프 지역의 기독교계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가운데 칸나 의원은 대부분의 세계인들이 바라는대로 시리아의 아사드 정부가 축출된다면 결국 무자히딘 세력이 시리아를 장악할 것이고, 이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특히 이른바 '지하드 운동'이 시리아뿐 아니라 주변국으로도 확산될 가능 성이 커 강경한 지하드와 무자히딘의 영향 아래서 시리아는 결코 민주화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요나담 칸나 의원의 주요 답변.

■ 키노: 중동의 기독교의 앞날은 어떻게 보는가?

- 요나담 칸나: 어느 정치세력이 이 지역을 장악하여, 어떤 정치체제를 수립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만일 광적인 이슬람주의자들이나, 극단주의자들, 극우민족주의자들이 장악한다면 기독교의 장래는 밝지 않다.

반면 시민의 일반적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는 세력이 장악을 한다면 종교에 기반을 둔 사회에서 벗어날 것이다.

우리는 이라크를 조국으로 여기고, 이라크를 사랑하며, 그 곳에서 살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는 기독교를 믿지만, 다른 종교를 믿는 이웃들과 조화롭게 살기를 바란다. 또 모든 시민들이 동등하게 대우 받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정권을 잡은 이들이 광신자나 극단주의 단체라면 분명히 나라를 종교적인 기반(이슬람교)을 둔 사회로 이끌어 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기독교인)에게는 매우 힘든 상황이 될 것이다.

시리아의 경우 앞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외국으로 나갈 것이다.

이집트의 콥틱교회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사담 후세인이 실각한 이후 이라크에서도 이미 그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시리아에서 아사드 정권이 축출되면 기독교계 주민들은 매우 위험해 진다. 아마도 지하드세력이 권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기독교인들 뿐 아니라, 건전한 이슬람 세력에게도 안좋은 상황이다. 지하드 세력은 사회를 무질서하고 불안하고 공포스럽게 만든다. 시리아가 그렇게 되면 그 영향은 레바논, 이라크에 이어 중동 전체와 유럽까지 미칠 것이다.

그러나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축출 된다면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세력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은 없다.

 ■ 키노:시리아 최대 반정부·야권 연합체 대표이자 기독교인인 조지 사브라(George Sabra) SNC 임시의장이나 다른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는?

- 요나담 칸나: 우선, 시리아인들의 자유 의사를 존중한다. 그들 스스로 무엇을 해야하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결정할지 찾아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의 상황이 시리아인들의 자유로운 의사와 여론에 의해서 지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리아인들의 미래는 국경 밖에 있는 힘있고 목소리 큰 세력에 의해 결정되어 가고 있다.

두 번째로 지금 힘없는 시리아인들은 자꾸 시리아를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힘을 가진 외부인들이 들어가 상황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하드세력이 추구하는 바는 시리아 주민 전체의 뜻과 아무 상관 없는 것이다.

나는 외지에서 들어온 지하드 주의자들이 조지 사브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지 사브라 임시의장이나 다른 기독교 지도자들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주장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별다른 영향력이 없어 보인다.

조국 이라크 상황도 똑같다. 지금 많은 갈등과 전투가 벌어지고 있지만, 이 상황을 주도하는 세력은 이라크의 일반시민들이 아니라 극단적 종교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라크에서 진행되지만 이라크인들의 전쟁이 아닌 것이다. 이 전쟁을 위해 이라크인들은 세금을 내고 있고, 그 전쟁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다.

지도자들은 이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앞으로 얼마나 악화되든 그것은 그들의 책임을 떠난 일이다. 변화의 결과는 일부 극단적인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이슬람제국을 꿈꾸는 사람들, 종교국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있다.

사브라 임시의장에게 책임을 묻기에는 그의 힘이 너무 없다. 그리고 시리아의 앞으로의 상황은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 이 기사는 '푸른섬선교정보'의 협조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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