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M
한국기독음악인협회 발대식이 4일 온누리교회에서 개최했다. ©이상진 기자

한국의 기독예술인들과 문화사역자의 연합을 추구하는 한국기독음악협회(K-CCM)가 4일 서빙고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이는 찬양사역자연합회(대표 송정미 회장, 이하 찬사연)를 비롯한 기독 예술가들이 3년 전부터 다양한 예술의 영역의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기독 예술가들이 처한 현실과 문제의 현안들을 다루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기독 예술인들의 연합과 이를 위한 연합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며 시작됐다.

특히, 찬사연은 지난해 4월부터 간담회를 열고 K-CCM(Korean Christian Culture Movement)을 발족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준비 기도회를 열고 많은 관계자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발대식에서 광염교회 조현삼 목사는 말씀을 전하며 “구약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제사장이나 예언자 뿐만 아니라 노래하는 자들도 세우셨다. 다윗의 시기에 이스라엘 민족의 잃어버린 언약궤를 가지고 올 때, 이들이 노래하며 가져왔다”고 했다.

이어 “시대마다 하나님께서 노래하는 자들을 세우시고 노래를 만들게 하신다. 기독 예술가들이 노래를 만들고 부를 때, 하나님이 ‘그들을 통해 일하게 하신다’는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며 “어떤 면에서 한국교회가 이런 기독 예술가들과 예배사역자들에게 빚을 지고 있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예술가들, 본인이 음악이 좋아서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자긍심과 함께 의무감과 책임감도 따르게 된다”며 “요즘 목회자나 사역자들이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보며 나는 참 송구한 마음이 든다. 그렇기에 기독 예술가들과 문화사역자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온전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세우신 레위지파는 구별된 사람들이다. 현대의 레위지파인 기독예술가들은 하나님께서 구별하신 자들이다. 그렇기에 이에 걸맞는 품격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나도 주변의 목회자들에게 기독예술가들과 문화사역자들을 ‘목회자의 사역에 필요에 따라 이용하고 그들을 섬기거나 사례하지 않는 잘못된 일을 하지 말자. 그들을 섬기고 대접하자’고 얘기한다. 찬양사역자들의 힘든 현실들을 좀 이해하려고 한다”고 했다.

심도성 준비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K-CCM이 발족하기까지 현실에 대한 고민과 대안들을 이 시점에서 고민하기 위해 여성사역자, 관련 대학교수, 찬양사역자 선배들 및 회원들을 다양하게 만나 왔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며 “쉽지 않은 일을 진행하면서 범죄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오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준비하신 모든 관계자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KCCM
안민 장로가 초대 공동회장으로 추대를 수락하며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이상진 기자

한국기독음악인협회가 발족됨에 따라, 세워진 초대 대표는 공동회장으로 고신대 총장을 지낸 안민 장로와, 한국 CCM을 이끌어 온 중진 찬양 가수이며 찬사연의 회장으로 이를 이끌어온 송정미 회장이 추대됐다.

초대 공동회장 안민 장로는 ‘취임사’에서 “이를 위해 산파역할을 했던 찬사연의 송정미 회장과 ‘프레이즈 게더링’의 곽수광 목사님 그리고, 광야아트미니스트리를 비롯한 많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정말로 만만치 않은 이 길을 걷는 우리 동료와 후배들 앞에 나를 이길로 이끄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고백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나는 여러분들께 ‘혼자 가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만들고 싶지 않다. 우리가 용기를 가지고 이 길을 걸어가게 해 드리고 싶다. 하나님께서 우리 사역자들을 통해 문화전쟁의 이 시대 가운데, 교회가 다음 세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하는 이 시기에 이를 섬길 수 있는 문화사역자로 우리의 사역을 잘 감당해야겠다”고 밝혔다.

초대 공동회장인 송정미 회장은 ‘취임사’에서 “힘든 코로나 시간을 잘 견뎌오신 우리 동료들께 감사하다. 때로는 우리를 채찍질로 또 때로는 격려로 함께해 주신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여기까지 오기에 많은 선배님들이 길을 닦아 주셨었고 많은 교회의 목사님들이 우리를 위해 길을 열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문화는 정말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변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 시기에 우리를 하늘의 문화사역자로 부르셨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감사하게도 이제 하나님이 한국교회의 문화사역자로의 소속감을 주셨다. 이제 다양한 영역의 사역자들과 다음 세대들과 함께 실크로드를 타고 마지막 날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비전을 주셨다. 그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과 문제들을 회복해 주시고, 우리가 마음을 모을 때, 이제 이 일을 실행하게 될 것이다. 더디게 가더라도 함께 헤쳐 나가기를 원한다”고 했다.

KCCM
송정미 회장(오른쪽)이 한국기독음악인협회 공동회장으로 추대되며 위촉패를 전달받고 있다. ©이상진 기자

싱어송 라이터 하덕규 교수는 축사에서 “동료 사역자로서 오래 알고 지낸 송정미 회장이 참 고독하게 이 일을 끌고 온 것을 안다. 정말 축하한다”며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예수를 중심으로 하는 공동체는 서로 짊어지고 있는 짐을 지어야 한다”고 했다.

전 CBS 사장을 역임한 한용길 장로는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두 분은 정말 중요한 중책을 맡으셨다. 한국기독음악협회의 적극적 참여로, 기독예술의 많은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며 “우리 CCM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성장하기도 하고 후퇴하기도 했다. 나는 다양한 장르의 기독음악들이 모두 성장하기를 바란다. 클래식과 국악 뿐만 아니라 크로스오버도 성장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일에 한국기독음악협회가 큰 역할을 하면 좋겠다. 한국기독음악협회의 발대로 한국 기독음악이 큰 발전을 이뤄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기를 축복한다”고 했다.

발대식이 마친 후에는 찬양사역자들이 4가지 메시지를 가지고 4개의 무대를 선보이는 공연이 이어졌다. 이들은 ‘K-CCM은 시대와 상황을 열어가는 노래가 되기를 원합니다’, ‘K-CCM은 광야에서도 외치는 소리가 되길 바랍니다’, ‘다음시대의 파수꾼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모든 영광과 존귀와 능력이 주님께 있습니다’ 등의 주제를 내걸고 노래했다. 이 무대에는 장하니, 김정석, 강찬 강성은, 구현모, 조이팩트, 노아틴즈, 러빔, 바리톤 이승환, 김성결, 소프라노 김선덕 등이 무대를 장식했다.

KCCM
발대식이 마친 후 열린 공연에서 CCM 듀오 러빔이 공연을 하고 있다. ©이상진 기자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기독음악인협회 #K-CCM #K-CCM발대식 #K-CCM초대공동회장송정미안민 #기독예술 #문화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