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60번 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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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성경 속 도로인 이스라엘의 60번 국도는 길이가 146마일(234킬로미터)에 불과하지만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사건이 발생한 장소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걸었던 길이기도 하다.

유대인과 기독교인 모두에게 중요한 ‘족장의 길’은 데이비드 프리드먼 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출연하는 다큐멘터리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공개된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곧 개봉할 영화 ‘루트 60: 성서의 고속도로’는 프리드먼 전 대사와 폼페이오 전 장관이 이스라엘의 가장 큰 아랍 도시인 나사렛에서 하이테크 센터 중 하나인 베르셰바로 여행하는 과정을 그렸다. 유대인인 프리드먼 전 대사와 기독교인인 폼페이오 전 장관은 성경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고 아브라함, 야곱, 요셉, 다윗과 같은 성경의 영웅들이 걸었던 고대 고속도로를 따라 시청자를 안내한다.

트리니티 방송 네트워크와 패텀 이벤츠가 제작한 이 영화는 오는 9월 18일부터 19일까지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프리드먼 전 대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다큐멘터리는 중동의 평화와 화해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에게 이 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세상을 보면 우리는 어느 정도 길을 잃었다”라며 “국가의 기초가 된 원칙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길을 잃는다.… 성경은 여전히 ​​팔리고 여전히 의미 있지만 많은 사람, 권력자,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멀어지고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위대한 가치가 성경에서 나온 가치이기 때문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7년 대사가 되었을 때 국무부가 공무원들이 성서 유적지를 방문하는 것을 금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끔찍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 정책은 폼페이오 전 장관 하에서 변경되었다. 재임 기간 동안 프리드먼 전 대사는 이러한 장소가 유대-기독교 가치에 제공하는 심오한 연결과 영감을 인식하면서 더 많은 미국인이 해당 장소를 경험하도록 장려하는 계획을 주도했다.

프리드먼 전 대사는 “그것은 내게 정말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재충전하며 유대교-기독교 가치에 훨씬 더 가까워진 느낌을 갖게 해준다”라며 “이미 영화 제작 업계에 종사하는 친구들에게 60번 국도에 관한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왜냐하면 그 길은 이 모든 위대한 성경 이야기가 발생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프리드먼 전 대사와 폼페이오 전 장관은 5일간 60번 국도를 촬영하며 각 장소의 성경적, 현대적 중요성을 논의했다. 프리드먼 전 대사는 60번 국도에서 있었던 초현실적인 순간들을 이야기했다. 그들은 구약성서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는 베델, 실로, 여호수아의 제단을 방문했다.

그는 가장 눈에 띄는 순간은 예루살렘 순례길을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곳에서 예수께서 설교하시는 것을 문자 그대로 상상할 수 있다”라며 “단순히 양피지 조각이나 유리 조각, 도자기 조각(박물관에 있는)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다. 문자 그대로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 혹은 가장 감동적인 성경의 영웅이 걸어갔던 땅에 자신을 몰입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프리드먼 전 대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서안 지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계속되는 갈등과 동의어라고 지적했다. 60번 국도의 대부분은 분쟁 지역인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을 통과하지만, 그 끝은 이스라엘 영토 내에 있다.

‘불법 점령지’라는 꼬리표는 유대교와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이 지역의 역사적, 종교적 중요성을 무시한다고 프리드먼 전 대사는 주장했다.

60번 국도는 불안과 폭력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프리드먼 전 대사는 촬영 기간 동안 평화로웠지만 몇 주 간은 여러 차례 테러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길에서 매달 유대인들이 살해당했다. 그곳에서 뭔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지역의 미래 평화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동시에 모든 주민들이 신앙에 관계없이 합당한 존엄성을 갖도록 보장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 성지를 보호하고 순례자들이 안전하게 신앙을 공유할 수 있도록 보장하려는 이스라엘의 헌신을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통제 하에서는 모든 신앙이 환영 받는다”라며 예루살렘, 겟세마네, 갈릴리와 같은 신성한 장소로 관광객이 엄청나게 유입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 영화 관람객들은 주로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렇지 않지만 기독교 신앙인들이 성지에서 편안함을 느끼도록 이스라엘이 어떤 배려를 하는지 그들이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리드먼 전 대사는 60번 국도와 같은 장소는 단순히 역사적, 종교적 랜드마크가 아니라 유대인과 기독교인이 공유하는 유산에 대한 살아있는 증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발전하면서 고대 문헌에 담긴 가치가 사회를 평화와 상호 존중의 미래로 이끄는 데 더욱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이러한 장소에 갈 수 있고, 그것을 보존하고, 직접 또는 이 영화를 통해 접근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면, 이러한 가치에 대한 연결에 대한 믿음을 재충전하고 활성화할 수 있다. 이 지상에서 서로 함께 공존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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