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OM 라오스 성경 배포
새 성경을 받고 매우 기뻐하는 라오스의 한 성도 ©한국VOM

한국VOM(한국순교자의 소리, 대표 현숙 폴리)은 “최근 라오스 현지 사역자들과 동역하며 교회 지도자 500명과 교인 1,600명에게 개별적으로 은밀하게 성경 2,100권과 찬송가 660권을 전달했다”고 했다.

현숙 폴리(Hyun Sook Foley)대표는 “라오스 정부의 종교 정책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증대하고 있어 라오스 기독교인들에게 대규모로 성경을 배포하던 방식이 개별적으로 성경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대체됐다”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라오스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을 뿐 아니라 공산주의 사상도 공유하고 있는데, 그 공산주의 사상에는 강력한 종교 규제가 포함되어 있다”며 “지난 7월 28일, 미국으로 향하던 중국인 인권변호사 루시웨이(Lu Siwei)가 라오스에서 체포된 사건이 라오스 정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표시”라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1994년에는 라오스의 기독교인 인구가 400명이었는데, 2020년에는 25만 명이 넘었고, 2023년 말까지 40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독교 인구 급증이 라오스 기독교 공동체의 시련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라오스에서도 모든 교회가 공식적으로 정부에 등록해야 하며 모든 종교 규정을 철두철미하게 준수해야 한다는 정부의 명확한 기대와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한 규정은 성경에 대한 접근도 통제한다. 라오스의 일반 서점에서는 성경을 판매하지 않는다. 등록된 교회만 성경을 판매한다. 일부 외국 단체들이 성경을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정부 당국에 신청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나 현숙 폴리 대표는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교회 성도들이 정부에 등록된 교회에서 성경을 구입하거나 정부의 허가를 받은 배포 행사에서 성경을 받으면, 소속된 교회의 지도자와 동료들이 노출돼 마을 주민이나 정부 당국자들에게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러한 이유로 한국VOM이 라오스 교회 지도자 및 성도들이 개인적으로 성경을 요청할 수 있도록 현지 사역자들과 협력해왔다”며 “그러나 라오스 현지 목회자 대부분이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고 성경이 없는 목회자도 많다. 일반적으로, 기독교 공동체에서 가장 연로하거나 부유한 사람이 교회 지도자가 된다. 대부분의 마을에서는 교회 건물이 허용되지 않는다. 가정교회가 성장하는 조짐을 보이면 마을 지도자들은 어떻게든 막으려고 하고 기독교인은 자신과 가족을 부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또 “일자리도 대부분 정부에서 정해주기 때문에 기독교인은 일자리도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기독교인은 병원 치료나 교육 및 기타 복지 서비스를 거부당할 수 있다. 라오스에는 공식적인 신학교가 없다”며 “라오스 기독교 공동체가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최선은 허가도 필요한 대규모 사역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개별 성도들에게 사적으로 은밀하게 성경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숙 폴리는 “초창기 한국 기독교 역사는 개별적인 성경 배포의 힘을 보여준다. 당시 조선 조정이 기독교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 노력했음에도 불구, 최초 서양 선교사들이 조선에 도착하기 전부터, 존 로스는 성경 15,000권을 비밀리에 직접 배포했다”며 “중국 정부는 대형 교회 건물을 몰수하고, 모든 성경 구매를 공식적인 채널로 단일화하고, 중국 교회를 도우려는 미국과 한국 선교사들의 대규모 계획을 차단할 수 있었지만, 시골에서 기독교가 집집마다 전파되는 것은 막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난 몇 년 중국에서 집중한 사역이 바로 그것”이라며 “성경과 성경 공부 자료를 요청하는 개별 성도에게 그것들을 개인적으로 공급하는 사역이었다. 지금도 중국 정부는 이러한 사역 방식을 저지하지 못한다. 라오스에서도 똑같은 접근 방식을 시도해야 할 때”라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현재 순교자의 소리가 오디오 성경을 요청하는 라오스 성도들에게 그것을 은밀히 전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골 지역에는 읽거나 쓰지 못하는 기독교인이 많습니다. 현지 사역자들이 지금 오디오 성경을 수령하기 희망하는 성도들 명단을 작성하고 있고, 그 명단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앞으로 몇 개월 내로 그 성도들이 요청한 바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V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