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자이자 미국침례교회 평신도 설교자인 라이언 버지(Ryan Burge) 교수에 따르면, 미국 교회는 자녀가 있는 고학력 기혼 중산층 가정의 집단 거주지가 되었으며 이는 민주주의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턴 일리노이 대학 버지 부교수의 연구 결과는 교육, 소득 및 관계 상태와 같은 척도를 분석하는 데이터의 최근 분석을 기반으로 한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전했다.
이 데이터는 47만7천명의 응답을 포함하는 네이션스케이프 설문조사와 ‘유고브’(YouGov)에서 관리하는 5만명 이상의 전국 계층화 샘플 설문조사인 ‘협동 선거 조사’(Cooperative Election Study)와 같은 연구에서 파생된다.
버지 교수는 “점점 더 종교는 ‘적절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영토가 되었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이러한 결과는 무시하기 어렵고 미국 사회의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모든 신앙인에게 중요한 경종을 울릴 것”이라며 “대학 학위, 중산층 소득, 자녀가 있는 기혼자.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응답자 비율의 약 두 배”라고 했다.
그는 “가장 높은 수준의 종교적 소속을 가진 그룹은 석사 학위를 가진 이들”이라면서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종교적 소속이 증가한다고 주목했다.
버지 교수는 미국 인구의 약 50%를 차지하는 중산층이 매주 교회 예배에 참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배를 참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난한 이도 부유한 이도 아니다. 대신 소득 분배의 중간에 있는 이들”이라고 했다. 이어 “이 분석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제시한다. 이번 주말 예배를 참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들은 대학 학위를 가진 사람들로 수입은 6만~10만 달러다. 즉, 중산층 전문가들”이라고 했다.
버지 교수는 교회가 중산층 거주지로 발전하는 것은 미국 민주주의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왜냐하면 교회가 모든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장소여야 할 때 교회를 배타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종교는 다양한 경제적, 사회적, 인종적, 정치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공유된 신앙을 중심으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종교는 여러분과 다른 사람들에게 다리를 놓는 곳이다. 불행히도, 미국의 종교는 최선이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건강한 사람들을 위한 병원이 되었다. 모든 것을 ‘올바른’ 일을 한 사람들을 위한 반향실이 되었다. 즉,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병원이 점점 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어 “교회가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생각하는가? 일반적으로 그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 내러티브에 적극적으로 반박하지도 않았다”라고 했다.
한편, CP에 따르면 수년에 걸친 많은 연구는 변화하는 문화적 규범과 경제가 결혼 및 동거를 대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결혼은 건강 결과, 수명 및 경제적 안정 면에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국립보건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의 최근 보고서에서는 경제적 불안정이 증가하면서 결혼률이 어떻게 100년 이상 만에 최저 수준에 도달했는지 보여준다.
‘The Coming Divorce Decline’의 저자인 메릴랜드 대학 사회학 교수인 필립 코헨은 “결혼이 원래 의도를 잃어가는 것처럼 보이고 점점 더 지위의 성취가 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헨은 “이혼에 대한 태도가 관용화되고 동거가 덜 안정적이면서도 결혼은 점점 더 선택적이고 안정적이 되고 있다”라며 “미국은 과거보다 결혼이 더 드물고 더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불평등 구조의 점점 더 중심적인 구성 요소를 나타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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