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UBF의 전임후임 대표
한국UBF의 전후임 대표들. 왼쪽부터 김인원 사모와 김모세 전 대표, 신임 느헤미야 김 대표와 김미숙 사모. ©이상진 기자

한국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  대표 이·취임식이 19일 저녁 서울 종로에 위치한 한국UBF 본부에서 진행됐다.

3년의 임기를 마친 김모세 전 대표와 앞으로 새롭게 UBF를 이끌어갈 신임 느헤미야 김(김재흥) 대표가 이날 각자의 소감과 각오를 나눴다. 김모세 전 대표는 “코비드로 힘든 시기 가운데, UBF의 새로운 기초를 다졌다”고 했으며 느헤미야 김 신임 대표는 “이를 잘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김모세 전 대표는 이임 소감에서 “다만 하나님의 은혜였다”며 “감사 제목 3가지로 대신하겠다”고 했다.

이어 “나는 원래 교회를 무시하고 교회 다니던 사람을 무시하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주님을 영접하고 UBF에서 목자 생활을 하면서도 UBF를 도망가려고 3번이나 시도했던 사람이었다”며 “그래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조용히 신앙 생활을 하며, UBF의 목자가 되길 원치 않았었다. 나는 내 생각이 강했던 사람인데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회개할 수 있었다. ‘UBF는 내 체질이 아니다’면서 몸부림치며 도망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런 내가 대표가 된 것은 하나님이 주권적인 섭리”라고 했다.

이어 “전 세계 UBF의 1,500명의 선교사 파송과 80개의 지부. 양보다 질이 참 의미있다. 나는 UBF를 긴 구속사의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했다. 지독한 죄인으로 감당할 수 없는 나로 대표를 감당하게 해 주셨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다.

그는 “좋은 동역자들에게 감사하다. 부장단 목자님들이 전체를 위해 항상 함께해 주셨다. 그래서 UBF 전체의 역사가 잘 이뤄져 갈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새 역사를 주신 것이 감사하다. 대표를 하면서 故 이 사무엘 목사님의 영적 유산이자 세계선교의 표지의 하나로 ‘2021년 세계선교 본부대회’를 개최해, 전 세계 1,500명의 선교사님들과 온라인 세계선교 보고대회를 열었다. 이로 온 세계의 UBF 지체가 하나 되고 서로 위로를 받으며 세계선교 역사를 굳게 할 수 있었다”며 “또한, 故 이사무엘 선교사님의 전기를 출판해서 이 사무엘 선교사님이 어떤 분이신지, 어떻게 UBF가 지금까지 왔는지, 정체성 확립을 위한 발판 마련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세계선교 역사가 아프리카 선교사님들을 위한 대안, 위원회와 기금 마련, 이후 대륙별 선교지원을 위한 모델 구축과 한국과 시카고 본부가 서로 도우며 섬기는 동역의 역사가 됐다”며 “일치와 동역의 역사를 이뤄나갈 때, 실제적이고 체계적인 글로벌 역사가 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 개척 선교사 지원, 젊은 선교사들을 위한 지원 등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런 일들을 언급한 것은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고백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임기 처음에는 참 막막했었다. 그래서 산책하고 고민하며 답을 얻었다. 지난 3년간 나는 과도기의 대표라고 생각했었다. 다음 대표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기초환경을 만드는 것에 힘을 썼다. 나를 위해 조용히 합심해 기도해 주신 시니어 목자님들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그러나 우리보다 하나님이 먼저 준비하셨다. 이제 스태프 목자님이 새 대표님과 함께 합심해서 기도해서 나갈 때, 전에 없던 하나님의 역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ubf 대표 이취임식
한국UBF의 대표 이·취임식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UBF 본부에서 열렸다. ©이상진 기자

느헤미야 김 신임 대표는 소감과 각오에 대해 나누며 “나는 4명의 딸이 있는 집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부모님은 판·검사가 되어 집안을 일으키라고 교육하셨다. 이를 이루기 위해 나는 항상 남보다 잘난 사람들에게 비교의식과 절망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1980년 심장병으로 투병 중에 타고르, 법정 스님 등 불교계 책들과 가까이 지냈다. 그러면서도 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내가 근심거리가 되어 절망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삶의 의욕을 잃고 무기력하게 며칠이라도 절망하면 집에 갇혀 있었고, 수많은 책들과 사상들이 나를 구원하지 못했지만 UBF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자유로운 영혼으로 만들어 주셨다. 그리고 UBF의 비전처럼 광활한 세계로 나아가 복음을 전하는 영적 비전으로 불타올랐다”고 했다.

그는 “염세주의자요, 무기력한 내가 주의 종이 된 것은 성령이 강력히 역사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려대에 재학하며 활동한 대학 UBF 시절에 나는 겉으로는 열정적인 전도자였지만 내면에서는 교만과 남을 판단했다. 그리고 내면의 음란과 가식 등을 다뤄야 했다. 하나님이 여러 상황을 통해 나를 다뤄주셨다”며 짧은 간증을 나눴다.

김 신임 대표는 “특히 지난 3년 코로나로 힘든 가운데 김모세 전 대표님은 중요한 일들을 많이 추진하셨다. 나는 이를 계승하겠다”며 “나는 UBF의 정체성을 지키고 열정을 지켜나가겠다. 지난 시간 동안 故 이사무엘 선교사님의 전기를 통해 말씀을 향한 거룩한 열정, 한 영혼을 위한 불타는 열정을 느꼈다. UBF의 신앙의 선배들은 눈물로 기도하며 해산의 수고를 감당했다. 이름도 빚도 없이 한 양을 위해 밤을 새우며 씨름하는 UBF의 목자들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했다.

이어 “아브라함이 팠던 우물을 이삭이 다시 팠듯이 초심으로 돌아가서 거룩한 말씀을 깊게 팔 수 있게,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며 두렵고 떨림으로 순종할 것”이라며 “나의 할 일은 우리 안에 거룩한 말씀에 대한 불이 활활 타오르게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전보다 더욱 패역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목자의 심령의 불길이 타오르지 않으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룰 수 없다. 이를 위해 스태프와 목자들의 의견을 듣고 합심할 수 있도록 돕겠다. 평신도 목자의 은사가 잘 쓰여지고 학생리더들이 꽃을 피우며, 세계에 파송된 선교사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과 국제 대표와 긴밀히 연대하여 선교의 콘텐츠를 잘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UBF가 끈끈한 사랑의 공동체가 되도록 하겠다. 내가 그동안 내 인생에 집중하며 다른 목자들에게 잘 신경쓰지 못 했다”며 “그러나 앞으로 서로 사랑하며 잘 세워지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성서한국과 세계선교가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활발한 ‘1대1 제자양육’과 ‘성경공부’를 통해 5대양 6대주에 강력히 복음을 전달하도록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오늘날 우리의 캠퍼스 현실과 우리의 현실들은 우리를 답답하게 하지만 성령의 권능이 임하면 성서한국과 세계선교의 역사를 줄기차게 이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제UBF 대표인 란 워드 목사는 축사에서 “김모세 전 한국 대표는 북미와 한국의 UBF 간 새로운 차원의 연합을 가질 수 있게 했다. 너무나 기쁜 일”이라며 “다른 선교의 요소에도 기초를 잘 놓아주셨다. 이로 인해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느헤미야 김 신임 한국 대표는 성령이 충만한 설교자이며, 탁월한 성경 선생이요 선한 목자로 알려져 있다.그 는 세계를 품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비전의 사람”이라며 “이전의 위대한 리더의 업적을 바탕으로 한국UBF의 부흥을 이룰 것이다. 느헤미야 김 대표를 세우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UBF의 이전 리더처럼 새로운 UBF의 역사를 이뤄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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