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장로교회 주승중 목사
주승중 목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횃불재단TV 영상 캡처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유승현 원장)이 주최하는 2023 1학기 횃불회가 지난 3일부터 오는 5월 22일까지 ‘리셋의 시간, 감(感) 있는 교회와 목회’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8일 6주차에선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 담임)가 ‘리셋의 시간, 감동을 주는 설교’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주 목사는 “신학은 반드시 교회를 섬기는 학문이어야 한다. 그리고 실천신학의 한 분야인 ‘예배설교학’은 더욱 그러하다”며 “그러나 오늘 한국의 신학교육이 목회현장과 동떨어진 모습이 있다. 이것은 안타까운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주안교회에 부임하여 지난 10년 동안 사역을 하면서 가장 집중한 사역은 역시 설교 사역이었다”면서 “목회 사역의 전반기 동안에는 교회의 안정과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는데 집중하였고(치유의 메시지에 중점), 후반기 사역을 맞아 역시 설교를 통해서 선교적 교회의 비전을 선포하고, 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즉 선교적 교회로의 비전과선교적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교학을 가르칠 때와 교회 현장에서 매주 설교하게 되었을 때에 큰 차이점이 있다”며 “먼저는 설교가 학교에 있을 때에는 해석적인 설교, 즉 주로 본문의 의미를 설명하는 식이었다면, 교회 현장에서는 적용 쪽에 더 많은 신경과 노력을 하게 되며, 설교의 현장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감동하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설교란 성경의 세계(Text)를 오늘의 세계(Context)에 연결시켜주는 작업이다. 즉 2000년 전의 최초의 독자들에게 주어진 메시지를 발견하여, 그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해석하고 적용하여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칼빈의 주장과 같이, 설교자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힘 있게 전달할 때, 설교로 전달되는 말씀은 인간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성경을 강해하는 것이며, 성령님의 역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들려지는 하나님의 말씀인 것”이라고 했다.

주 목사는 “감동적인 설교들의 특징은 먼저, 성경적이라는 사실”이라며 “성경이 그 설교의 내용을 지배해야 하며, 설교가 성경 본문이 제시하는 것과 일치할 때에 가능해진다. 즉 성경 본문이 제시해주는 말씀을 중심 내용으로 삼고, 그것을 증거하는 방식이 되어야만 그것을 성경적 설교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둘째는 성령의 능력으로 하는 설교”라며 “성경적인 설교, 즉 성경에서 시작하여 성경으로 끝나는 설교는 따라서 반드시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님의 조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셋째는 단 하나의 분명한 중심사상을 전하는 설교”라며 “설교자는 하나의 중심적이고 전체를 통일시키는 사상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넷째로 회중들의 문제를 성경 말씀으로 풀어줄 수 있어야 한다”며 “설교가 청중의 필요에 대하여 분명한 답을 주려면, 설교자들은 청중이 가지고 있는 욕구, 상처, 유혹 그리고 시련에 대해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또 그들의 필요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풀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다섯째는 가슴을 파고드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는 설교다. 이야기는 사람에게만이 아니라 하나님께도 중요한 요소다. 하나님의 진리의 세계를 드러내기 때문”이라며 “회중들은 하나님의 구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주님의 손길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설교에서 전달되는 이야기, 우리의 실존과 너무나 가까운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그 속에서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를 체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주 목사는 “여섯째는 복음이 선포되는 설교다. 복음을 전하지 않고 율법만을 전하는 설교는 감동을 주는 좋은 설교가 아니”라며 “복음은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곱째로 상상력과 그림(이미지)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며 “회중들의 지적인 차원의 면만을 만족시켜주는 선적인(linear) 전달만이 아니라, 회중들의 감성과 의지까지 호소하는 전인적인 부분을 포함한다. 이미지와 은유, 그리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언어의 사용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 여덟째는 신앙과 삶의 일치에서 오는 설교자 인격의 진실성”이라며 “설교자의 삶이 설교와 모순된다면, 사람들은 기침과 재치기를 하면서 감기약을 선전하는 판매원의 말을 믿을 수 없듯이 설교자의 메시지를 인정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자신이 설교한 것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가 정작 자신의 전한 메시지에 가장 먼저 순종하지 않는다면, 결국 그의 모순된 모습은 진리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실족하게 만드는 비극을 낳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설교자의 메시지와 삶의 일치에서 우러나오는 거룩한 인격의 통일성은 설교자가 지녀야 할 모습 가운데 가장 중요한 모습”이라며 “설교 행위는 설교자의 진실된 인격으로부터 결코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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