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당시, 윤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악수하던 모습. ©뉴시스

사단법인 사랑의나눔(이사장 서경석 목사)이 “한국의 대표적인 원로목사 206명이 5월 3일 여의도 사랑의나눔 사무실에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런 한일관계를 원한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랑의나눔이 공개한 성명서 서명자 명단에는 김삼환·김진호·이영훈·소강석·김진홍·박위근·손인웅·김선규·길자연·이용규·조일래·지덕·김명혁·김상복·양병희·엄신형·권태진·박조준·이광선·최병두 목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한국 기독교는 일제 강점기 때 3.1운동에 앞장서고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숱한 고난을 당했지만 우리 원로목사들은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관계 회복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36년 간의 식민지 탄압을 절대 잊을 수 없고 이 恨(한)을 꼭 풀어야 한다. 그러나 죽창가를 부르며 일본과 적대한다고 恨이 풀어지지 않는다”며 “경제적, 문화적, 군사외교적, 정신적으로 일본을 능가해야 한다. 지금 한국은 많은 분야에서 일본을 능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중요한 점은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일본인과 한국인 누가 더 존경받는가다. 누가 상대방을 더 열심히 돕고 어려운 나라를 더 열심히 돕는가? 한국은 이런 정신수준이 아직 일본보다 높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통 큰 결단을 했는데도 일본이 상응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전 세계는 일본의 낮은 정신수준을 흉볼 것”이라며 “2차 대전 후 독일은 자기 잘못을 철저하게 반성했는데 일본은 정신대 문제조차 제대로 반성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세계는 아직도 일본을 흉보고 있지 않는가?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에 일본이 더 큰 결단으로 대응해서 한국 국민을 감동시키면 전 세계가 일본을 精神(정신)대국으로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구나 한국은 기독교가 큰 영향을 끼치는 나라다. 그러면 기독교 정신이 외교에도 영향을 끼쳐야 한다”며 “일본이 어려움에 처하면 한국이 열심히 도와야 한다. 일제시대의 일본의 악행만 기억하지 말고 그동안 한국을 도와준 것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경제, 한국문화가 일본을 능가했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겸손한 마음으로 일본과 共生(공생)의 길을 가야 한다. 한국이 일본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으려면 더 낮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원수를 사랑으로 갚는 것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다. 이 과정에서 일본이 크게 깨닫고 한국을 본받으면 그것이 진짜 勝日(승일)”이라며 “일본도 한국민의 존경을 받으려고 애써야 한다. 한국에 반복해서 사죄한다고 36년의 식민지배가 극복되지 않는다. 일본이 존경받는 精神(정신)대국이 될 때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완전히 극복하고 우애 깊은 형제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외교를 꼼꼼이 따져서 정부가 좀 더 국익을 챙기게 되면 좋은 일이지만 동시에 좀 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사랑의나눔이 공개한 성명서 서명자 명단(존칭 및 직함 생략)

김삼환, 김진호, 이영훈, 소강석, 김진홍, 박위근, 손인웅, 김선규, 길자연, 이용규, 조일래, 지덕, 김명혁, 김상복, 양병희, 엄신형, 권태진, 김정서, 박조준, 박상증, 이광선. 배동윤, 이종복. 최병두

<통합> 강신원, 고시웅, 관동선, 권기삼, 권용평, 기현두, 김규, 김기운, 김남오, 김덕재, 김동엽, 김병렬, 김상학, 김서년, 김영한, 김용민, 김용삼, 김점동, 김천수, 김태수, 남윤석, 리학민, 문제득, 문영용, 박도재, 박영구, 박병덕, 박송학, 박준남, 박태동, 서경석, 서좌원, 송영태, 신용호, 신현구, 안창환, 오창학, 이규곤, 이만규, 이만규(부산), 이병일, 이석두, 이석호, 이성로, 이성희. 이영남, 이진복, 이창재, 이형진, 유종만, 윤광길, 임광훈, 임진혁, 우영수, 장성득, 장세윤, 전용만, 정도출, 정동락, 정성수, 정요세, 정판식, 조석원, 조원민, 조현덕, 최창진, 하용삼, 한상휘, 한인호, 한창길, 허남기, 황기식, 황태주

<합동> 권순직, 김경원, 김근수, 김성길, 김한식, 노원수, 려용덕, 박승준, 박종운, 박철수, 백남선, 서재철, 서창수, 송종완, 안명환, 이건영, 이상렬, 윤두태, 이태희, 유인상, 장대영, 최재우, 최부영, 황일동, 황정식

<감리> 강흥복, 구동태, 김규철, 김동걸, 김산복, 김석순, 문만식, 박거종, 박인환, 방인근, 박종철, 서석근, 성중경, 송기성, 신문구, 심원보, 원종국, 이규학, 이신교, 이인재, 이정일, 이천식, 임영운, 유관지, 정양희, 조관행, 조규식, 조성근, 최타권, 한정석, 한정호, 황준익

<성결> 김운태, 문교수, 백장흠, 신상범, 신일웅, 안막, 원팔연, 이신웅, 이재완, 이정익, 이정복, 이학걸, 이형로, 조영한, 주남석, 지광운

<침례> 김용도, 김용식, 박선제, 박성웅

<순복음> 김봉준, 윤종남, 이재창

<백석> 고세진, 김원춘, 노문길, 박철규, 손양도, 이종승, 정영근, 최낙중

<고신> 권오정, 김상석, 김철봉, 안용운, 윤희구, 이성구, 이용호, 정주채, 천환

<예하성> 조용목, 유봉수

<합신> 박봉규, 임석영, 최홍준

<기장> 박진탁

<예성> 노태철, 이영훈

<개혁> 이윤구, 장성

<기타교단> 김응곤, 김정곤, 정창갑, 한영훈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