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민 목사
조영민 목사(나눔교회)가 25일 저녁 ‘2023 청년다니엘기도회’에서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다니엘서 6:16-2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조영민 목사(나눔교회)가 25일 저녁 ‘2023 청년다니엘기도회’에서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다니엘서 6:16-2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조 목사는 “저는 청년들하고 12년 동안 청년 사역을 하다가 9년 전 나눔교회에서 부르심을 받아 담임목사가 되어 9년 차 담임 목회를 하고 있다. 그 기간에도 청년에 대한 마음은 있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청년들에게 계속 들려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며 “우리는 포스트 크리스텐덤이라고 하는 시대에 대한 말을 하고 있다. 백석대 역사신학교수인 장동민 교수님은 지난 2019년 5월 <포스트 크리스텐덤 시대와 한국 기독교>라는 책을 집필하셨다. 이 책을 보면 ‘한국 사회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가 변화되는 한국 사회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쇠락을 피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크리스텐덤’이라고 하는 표현은 기독교 왕국 또는 기독교 세계라는 것을 의미힌다. 기독교 신앙이 그 나라의 법과 정치, 사회 이념, 도덕 관습과 문화 전반을 지배하는 사회를 크리스텐덤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구약의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재정 일치 국가였으며 왕이 있었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왕보다 더 높게 여겼다. 그리고 법보다 더 중요한 율법을 가지고 있었다”며 “한국 기독교는 초창기 선교사들이 들어올때부터 크리스텐덤의 영향을 받았다. 이는 선교사들이 이 땅에 들어올 때 ‘한국을 기독교 왕국으로 바꿔보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선교사들은 한국에 들어와서 단지 복음만 전파하고 교회만 세운 것이 아니라 정치 문제, 교육의 문제, 의료의 문제, 사회 제도들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며 적극적으로 한국 사회에 개입했다. 그래서 한국에 기독교가 처음 들어와서 세워진 교회는 3.1 운동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며 “책에서 장 교수님은 ‘한국의 크리스텐덤은 1990년대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하시며 ‘이제는 한국사회가 포스트 크리스텐덤이다’고 말하고 있다. 저는 이 책을 읽었을 때 크게 다가오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이제는 포스트 크리스텐덤 시대가 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회 속을 살아가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 특히 이런 사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이 시대의 청년들을 바라보면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까 고민하다가 다니엘이 떠오르게 되었다. 다니엘은 하나님 나라의 마지막 귀족의 자식으로 자라다가 한순간에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갔지만, 그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율법을 잘 지켰다”며 “오늘 본문을 보면 다니엘이 사자 굴에 들어갔지만, 하나님께서 사자들의 입을 봉해서 다니엘을 하루동안 지켜주신 장면이 나온다. 당시 다니엘은 노년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한 인생을 평가할 때 그 인생의 젊었을 때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생이 쌓이고 쌓인 노년의 모습을 봐야 한다”고 했다.

조 목사는 이어 “다니엘을 사자 굴에 넣도록 명한 사람은 다리오 왕이였다. 다리오 왕은 다니엘을 사자 굴에 보냈지만, 그는 근심하여 금식기도를 드렸으며 밤에 제대로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역사하셨기 때문에 다리오 왕이 그렇게 하게 되었며 하나님께 다니엘을 살려 달라고 기도할 수 밖에 없는 자리로 내몰리게 되었다”며 “사람이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면 행복, 물질적인 만족을 다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다리오 왕은 하나님께 나아가 자기의 무능함을 깨닫고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무능한지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아주 작은 바이러스 하나 때문에 인간들이 이토록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이 땅을 통해 지금 경험하게 만드신 것이다. 이때 우리는 다리오처럼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주님 앞에 나아가 ‘내 힘과 내 능력으로 내가 처한 상황을 해결 할 수 없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라며 “다리오가 하나님 앞에 엎드렸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 앞에 엎드려서 ‘하나님 당신께는 길이 있습니다. 당신께는 방법이 있습니다. 주님 내게 은혜를 베푸시고 나를 살리고 고쳐주시옵소서’라고 구하며 나아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다니엘이 사자 굴에 갇혔을 때 개입하실 수 있었다. 다니엘서를 보면 하나님께서 다니엘이 사자 굴에 갇히도록 하신 게 아니라 천사들을 보내어 다니엘을 지키셨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경험할 수 있으며 우리가 인생에서 만나는 하나님도 마찬가지로 이와 같이 하실 것”이라며 “하나님은 역전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이미 그 자리에 들어오셔서 우리의 구원을 행하시고 계시는 분이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하시는 것은 시편 102편 15절을 보면 알 수 있다. 시편 기자는 해당 구절을 ‘주의 영광을 경외하리니’라고 기록했다”고 했다.

조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이 숨으신 것 같고 잠들어 있는 것 같다고 하는 두려움이 밀려올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역전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하나님은 내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시면서 뭔가 일을 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능력을 드러내셔서 우리를 절망 끝 가운데서 생명으로 옮겨 내신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이 역전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게 된다”며 “그런데 역전의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는 경우는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던져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흥회를 통해서 우리 마음이 열리고 뜨거워질 때 역전의 하나님이 임하시게 된다. 여기 계신 모든 청년들이 주님의 역전을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자리까지 나아가길 축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니엘은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았으며 아무 허물도 없었다. 이는 다니엘이 하나님 보시기에 신실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고 평생을 살아간다면 다니엘처럼 털어도 먼지 안 나는 삶이 될 것”이라며 “다니엘은 날마다 순교의 삶을 살았던 사람이다. 다리오 왕이 다니엘에게 기도하지 말라는 조서를 보냈지만, 다니엘은 이에 굴하지 않고 평소대로 하루에 세 번씩 정기적으로 기도를 드렸다. 이런 다니엘의 모습이 순교를 결정하는 것이며 이는 하루아침의 모습이 아니라 그의 평생이 날마다 하나님께 신실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끝으로 조 목사는 “순교는 나의 시간, 생명, 능력, 물질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다니엘은 그의 평생을 통해 날마다 쪼개어진 순교를 차근차근 끝까지 쌓다가 그에게 주어진 시간이 왔을 때 담대하게 순교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성도의 삶은 날마다 매일 작은 순교를 쌓아가는 삶이다. 하나님의 말씀의 법을 따르기 위해 포기한 것들, 하나님을 위해 놓는 그 모든 것이 다 순교라는 것이다. 우리의 작은 순교가 쌓여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의 믿음을 드러낼 수 있는 하나님의 청년이 되시길 바란다”며 “우리는 그리스도의 찬란한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성공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승리를 위해 이 땅에서 살아가며 그리스도만 찬란하게 드러낼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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