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종부 목사
남서울교회 화종부 목사 ©기독일보DB

남서울교회 화종부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진리를 통해 회복되는 세대 소통’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화 목사는 “도시화된 현대를 사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통 중 하나는 각종 관계의 붕괴에서 오는 외로움”이라고 했다.

특히 “조국 사회는 짧은 시간에 고도의 산업사회로 줄달음질치면서 무한 경쟁이 당연시 되고 급격한 개인주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가정은 하숙집처럼 변해가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식사를 하거나 교제하는 일은 점점 줄어들며, 이혼은 급격히 증가하고, 세대 간의 단절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또한 “관계를 배우고, 문제를 다루어내는 지혜의 보고인 가정이 무너지기 시작하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의 문제와 세대의 갈등을 해소할 길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교회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계층, 그리고 각기 다른 세대들이 모여 교회를 자기 집처럼, 성도 서로를 자기 가족과 피붙이처럼 여기며 서로 책임 있게 사랑하기를 배우고 익히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세대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주일에 젊은 세대들이 부모 세대들과 함께 예배할 수 있게 하여 예배를 통한 세대 간의 교제와 사귐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또 하나는 부모와 자녀 세대들이 동일한 본문의 성경 묵상을 통해 사귐과 교제를 확대하는 것이다. 부모 세대와 함께 예배하며 동일한 진리의 말씀을 들음으로 교회가 마땅히 공유하며 계승해야 하는 핵심 가치와 정신을 자연스럽게 자녀들에게 나누어 흘러 보내고, 동일한 본문 묵상 말씀을 통하여 부모와 자녀 세대 간의 나눔과 섬김이 더욱 풍성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 목사는 “흔히들 요즘 세대들이 전통과 제도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이며 자기중심적인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에 신앙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젊은 세대들이 영적인 것들에 마음이 많이 열려 있을 뿐 아니라 간절히 사모하기도 하는 것을 보곤 한다”고 했다.

이어 “이미 풍족한 시대를 경험하며 자란 우리 자녀 세대들은 더 이상 사회적인 성공이나 화려한 성취가 있는 삶을 동경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족, 관계, 사랑, 타인을 돕는 삶 등에 더 큰 우선순위를 두고, 그런 삶을 향해 깊은 목마름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본다”며 “오늘을 사는 자녀 세대들이 목말라하는 것은 사랑에 기초한 깊고 친밀한 관계이며, 서로 사랑하여 희생하고 섬기는 공동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야말로 바로 그런 일을 감당하도록 세상에 두신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요 도구”라며 “세상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사랑, 대가를 바라지 않는 고귀한 희생과 헌신,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돌보는 섬김, 피붙이들보다 더 소중한 만남과 교제 등이 교회 안에 여전히 살아 역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의 말씀 묵상이 그런 교회의 가족 공동체 같은 성경적인 특성을 회복하고, 세상을 향하여 희생과 헌신의 자리로 나아가게 함으로 세대와 세대가 연결되고, 시대의 필요와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는 귀한 역사가 일어나게 하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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