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재 목사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 ©기독일보DB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가 6일 ‘김양재 목사의 OST’라는 코너에서 “우리는 살아 있어야 한다. 나 자신이 늙고 병들어 초라하게 느껴질 때조차 주님이 나에게, 내 가족에게 주시는 구원의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 살아서 뭐 하나요’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눈 김 목사는 “누워있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메시지가 되는 분들, 그 한 사람으로 인해 온 가족이 세상으로 떠내려가지 않고, 말씀 붙잡고 살아가는 것을 봤다”며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끼는 절망의 순간이 바로 예수님이 내 삶에 찾아와 임하시는 순간인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녀는 “호주에 유명한 생태학자 데이비드 구달(David Goodall) 박사가 안락사 시행 전 마지막으로 ‘나의 죽음도 결국 나의 삶, 나의 선택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데이비드 구달) 평생 숲속에서 자연과 환경을 연구했는데, 104세가 되던 날 집에서 넘어져 이틀 밤낮을 일어서지 못했다. 숲으로 다시 걸어 들어갈 수 없다는 절망감에 싸인 그는 자신의 죽음을 스스로 계획하고 결국 실행에 옮긴다”며 “구달 박사는 휠체어에 의지하게 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인생의 끝자락에 찾아온 이 고난이 그의 평생을 통틀어 가장 필요한 훈련이었을 텐데 그 기회를 버린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생을 다하고 죽는 것과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임을 알아야 한다”며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으니 죽음을 선택할 자유도 있는 거 아닌가’라는 유혹에 빠질 때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위임받은 존재일 뿐 결코 자기 생명에 대한 주권이 없다”며 “고통의 의미를 단편적으로 이해하면, 아픈 삶을 통해 하나님이 보여 주시려는 섭리와 큰 뜻을 놓치고 만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무서운 재앙의 책이라고 알고 있는 요한계시록의 핵심은 ‘십자가 복음’”이라며 “재앙을 주시려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 재앙을 통해 십자가를 붙잡아 내가 주는 복을 받으라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하나님의 본심”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을지라도 십자가 지며 살아내기로 선택할 때, 그 생을 통해 이전에 알지 못했던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 진정한 팔복을 경험하게 될지 그 누가 알겠는가”라며 “세상이 의미 없는 삶을 버려도 된다고 할지라도, 구원이 가장 중요하기에 어떤 삶이든지 우리에게 주시는 구원의 메시지가 있기에, 생명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 살아서 뭐 하나’라고 생각이 든다면, 더 살아있는 것 자체가 구원의 메시지로 이미 쓰임 받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십자가 복음을 더욱 붙들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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