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116회 졸업식
예장통합 총회장 이순장 목사. ©장신대 유튜브 채널 캡쳐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김운용, 이하 장신대) 116회 전기 학위수여식이 9일 장신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학위 수여식 순서로 진행됐다.

1부 예배에서 예장 통합 총회장 이순창 목사는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디모데전서6:11-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여러분은 졸업하면 ‘어디로 가서 사역을 하지’라고 고민할 수 있다. 그러나 장신대를 졸업하면 세계가 우리의 교구다. 앞으로 10년 내 은퇴하는 통합 측 목회자는 4,450여 명이라고 한다. 그 자리만큼 여러분의 진로가 확보가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고 생명의 전달자로 부르셨다는 사실보다 더 큰 복이 어느 있는가”라며 “엘리야는 손바닥 만한 구름을 보면서 절망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께서 비를 내리도록 기도했다. 1%의 가능성이 있다면 우리의 사역지는 하나님의 은혜로 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울은 감옥 속에서도 천국을 만들어 냈으나, 아합은 휘황찬란한 왕궁조차 지옥으로 만들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말한 ‘너 하나님의 사람아’와 같이, 우리 목회자들이 하나님께 속했다면 어떤 환경이든지 생명을 누리고 확실한 소망 가운데 목회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성경의 인물은 총 2,618명이다. 이 가운데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믿음의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통합 측 교회는 1만 여개다. 많은 양무리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민들레 홀씨는 작지만 멀리 날아가 수 많은 열매를 맺는다. 하나님은 여러분 목회자 한 사람을 특별히 여기신다.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 말씀 하나만 갖고 목회지로 나가도 우리는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를 볼 수 있다”라고 했다.

장신대 116회 졸업식
학위를 수여받는 졸업생들 모습.©장신대 유튜브 채널 캡쳐

장신대에 따르면 2022년도 전·후기 장신대 졸업자는 총 609명이다. 학부 169명, 신대원 253명, 일반대학원 90명, 목회전문대학원 32명, 교육대학원 27명, 교회음악대학원 9명, 기독교사회대학원 29명이다.

이어진 2부 학위수여식에서 김운용 총장은 졸업 권설을 전하며 “민족이 어두운 밤을 보냈던 1907년, 장신대는 1기 졸업생 7명을 배출했다. 그들은 약한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께 엎드렸고 이후 하나님은 민족 교회의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허락하셨다”고 했다.

이어 “졸업(Commencement)은 또 다른 용례로 시작을 의미한다. 주님은 제자들을 세우시고 저편으로 넘어가라며 ‘다시 시작’을 명령하셨다. 몸이 피곤하고, 항해는 힘들며 배가 작기 때문에, 그리고 폭풍의 위험 속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제자들에게 단호히 ‘저편으로 넘어가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는 “평양 땅에서 시작한 복음의 경주를 이어받아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사역의 행보를 이어가도록 여러분을 목회 현장에 파송한다. 여러분들이 땀을 흘릴 때 하나님이 매우 기뻐하실 것이다”라고 했다.

장신대 총장 김운용 박사.
장신대 총장 김운용 박사. ©장신대 유튜브 채널 캡쳐

그러면서 “여러분이 나아가는 사역의 영적 기상도는 어둡고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아포리아’ 같은 상황이다”라며 “고대 그리스인들은 당시 해결의 방도를 철학과 세상 학문에서 찾았다. 반면, 당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어두운 상황에서도 우리의 해결의 실마리는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고 했다.

김 총장은 “캄캄한 밤 하늘에 별을 그려 넣을 때가 아름답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어두운 밤에 별이라는 희망을 그려넣는 이들이다. 하나님이 여러분이 앞길에 별빛을 비춰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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